[뉴스엔뷰]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고객 정보가 유출되고 디도스 공격으로 인터넷망이 장애가 발생한 것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했다.

황 대표는 16일 서울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반복된 사이버 공격 및 고객 정보 유출 등의 재발 방지를 위해 정보보안 투자를 현재의 3배 수준인 1000억원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번 사고는 보안 체계가 통신 산업의 근간이란 점에 집중하지 못한 결과다.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정보 유출 피해 고객에게도 체감할 수 있는 종합 피해 지원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LG유플러스는 지난 1월2일 개인정보 유출 정황을 인지한 뒤 관계기관에 신고했고, 유출 원인과 경로 파악을 위해 관계기관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추가 파악 유출 정보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영진을 중심으로 전사 위기관리 TF(태스크포스)를 조직했고 네트워크 부문부터 고객센터까지 전사에 걸쳐 비상 대응 중"이라며 "디도스 공격은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으나 공격 사전차단 및 트래픽 우회 등으로 방어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 황 대표는 "이번 일을 계기로 LG유플러스는 고객이 안심할 수 있는 보안 품질에 가장 강한 회사로 완전히 탈바꿈할 것"이라면서 "내부적으로 정보보안 조직과 관련 인력, 투자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피력했다.

아울러 "정보보안 투자 규모도 현재의 3배 수준인 1000억원으로 높인다"며 "국내 보안대학 및 연구소와 인력 양성 협약을 체결해 전문 인력을 육성하고, 이같은 보안 인재들을 적극 채용한다는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또 황 대표는 "인공지능(AI) 기반 보안 위협 분석 및 대응체계를 적용하고, 제로트러스트와 같은 최신 기술을 도입하는 등 보안 기술을 고도화·선진화한다는 목표다"라면서 "양자내성 암호 기술 개발, 보안 기업 지분 투자를 통한 인수합병(M&A) 등도 추진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통신 산업의 기본인 네트워크 정보보안을 더욱 굳건히 할 것"이라며 "뼈를 깎는 성찰로 고객들에게 더 깊은 신뢰를 주는, 보안 품질에 있어 가장 강한 회사로 거듭나겠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일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