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6일 새벽 4시경(현지시간) 튀르키예(터키) 남부와 시리아 북부 국경지역에서 규모 7.8의 대형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강진으로 수천 명이 사망했다.

사진 = 뉴시스
사진 = 뉴시스

계속되는 여진과 열악한 현지 사정 등으로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구조 작업은 추위와 폭설로 난항을 겪고 있으며 도로와 주요 기반 시설이 파괴돼 피난민들의 위험은 가중되고 있다.

알자지라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AFAD)은 업데이트한 정보에서 2316명이 사망하고 13293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했다. 구조된 사람은 7340명이다. 지진 여파로 5600채 이상의 건물이 무너졌다.

시리아에서는 1293명이 숨지고 3411명이 부상을 입었다.

구조대는 생존자를 찾기 위해 맨손으로 땅을 파냈고, 주민들은 잠을 이루지 못한 채 아침을 맞아야 했다.

이번 지진의 피해 규모를 키운 원인으로는 진원까지 깊이가 18로 얕은 편이라는 점, 이 지역에서 근 200년간 대지진이 일어나지 않아 에너지가 축적됐다는 점, 10년 넘게 이어져 온 시리아 내전으로 대다수 건물이 노후된 점, 새벽에 발생해 대피가 어려웠던 점 등이 꼽힌다.

지진 피해는 건물 추가 붕괴 가능성이 있어 사상자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국제사회는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대한 구호에 잇달아 동참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체코, 프랑스, 네덜란드, 폴란드, 루마니아 등 10개국 이상의 수색 및 구조팀이 동원됐다고 전했다. 영국은 76명의 전문가와 장비, 구조견을 보내기로 했다.

프랑스, 독일, 이스라엘, 미국도 지원을 약속했고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도 구조활동에 동참한다.

이날 대통령실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튀르키예 남부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 수습을 위해 우리 국제구조대 60여 명 등 정부 차원의 구호단을 군 수송기를 이용해 급파하라고 지시했다"면서 "외교부 등 관계 부처에 긴급 의약품을 신속하게 지원할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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