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대변인 이어 부대변인까지 공석

[뉴스엔뷰] 대통령실이 대변인은 물론 부대변인까지 공석으로 대 언론창구가 불통입니다.

지난해 9월 강인선 전 대변인이 해외홍보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이후 5개월 동안 대변인이 공석이며 지난 1230일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마저 자진 사퇴했습니다.

 

대변인실에서 대변인과 부대변인이 동시에 공석인 가운데 김은혜 홍보수석이 대변인 역할을 일부 수행 하고 있지만 대통령실 출입기자들과의 소통에는 한계가 있는 모습입니다.

대통령실 천 모 행정관이 부대변인을 겸하고 있으나 현재 공석인 뉴미디어비서관의 업무를 대리하고 있어 실질적인 대변인 역할을 하기 어려운 형편인 것입니다.

한 나라의 대통령실에 대변인과 부대변인이 동시에 부재인 상태가 이어지면서 결국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했던 대통령의 공약(公約)은 그야말로 공약(空約)인 것이 확인 된 느낌입니다.

대통령실은 현재 대변인 인선관련 아무런 언급도 없는 상태이며, 대변인 공석 상태가 해를 넘길 정도라는 것은 대통령의 언론관을 다시 생각해봐야 하는 게 아니냐는 여론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과의 소통을 일상화 하겠다며 청와대를 나와 용산 국방부로 대통령실을 옮기기도 했습니다만 출근길 약식 문답인 도어스테핑은 총 61회 이어가다 지난해 11월 일방적으로 중단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 1층에 가름막 설치공사까지 하며 기자실과 연결된 통로에 벽을 쌓고 기자들을 완벽하게 차단하고 말았습니다.

주변에서 도어스테핑이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라고 지적되며 출입기자들 사이에선 중단의 가능성을 예견했지만 이렇게 빨리, 그리고 독단적이고 일방적으로 중단할 줄은 몰랐다는 게 중론입니다.

출입기자들 사이에선 그럴 거면 애초에 시작을 말지, 일국의 대통령실이 한 언론사, 한 기자 개인의 행태가 맘에 안 들어서 그렇게 자랑하며 강조하던 도어스테핑을 일방적으로 중단하느냐는 말이 나옵니다.

기자가 무례했다면 기자단에서 그에 응분한 징계를 따질 일이지 대통령실이 그 핑계로 소통의 창구를 막아버리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말입니다.

대통령실 출입기자들은 대통령의 국정수행과 관련 공·사적인 모든 일정을 국민들에게 전달하는 소통의 창구이며 역사를 기록하는 사관인 것입니다.

대통령실은 국민들을 위해 불통의 벽을 허물고 언론은 물론, 야당과도 소통의 장을 열고 당면한 민생을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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