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에서 처음 개최...단재 신채호 선생의 정신 되새겨

[뉴스엔뷰] 조선혁명선언 100 주년 기념식이 지난 1월 31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참석자들은 조선혁명선언의 지나간 100 년을 돌아보는 한편 , 오늘날 우리에게 시사하는 조선혁명선언의 역사적 의의와 사료적 가치를 상기하고 그 뜻을 기리기 위해 함께 할 것을 다짐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1월 31일 국회에서  조선혁명선언 10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사진/서동용 의원실)
지난 1월 31일 국회에서 조선혁명선언 100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사진/서동용 의원실)

기념식에는 서동용 국회의원과 이장섭 국회의원을 비롯해 김언호 대표, 박우섭 회장, 한시준 독립기념관장 등이 참석하여 개회사 · 환영사 · 축사를 진행한 가운데 , 기념식 개최 배경 및 경과보고 , 조선혁명선언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또한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이 '단재 신채호와 조선혁명선언'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조선혁명선언은 의열단의 의백 약산 김원봉의 의뢰로 단재 신채호 선생이 작성했으며 1923년 1월에 발표됐다 . 선언은 혁명적 투쟁의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경고, 기득권 및 특권층을 위시한 약탈적 체제와 사회적 불평등, 노예적 문화사상을 파괴의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우리 독립운동사에서 조선혁명선언만큼 아나키즘과 민족주의의 정수를 제대로 담아낸 문건은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 학계의 중론이다 .

고유 · 자유 · 민중의 정신에 기반한 국가 건설의 목표를 담고 있는 조선혁명선언은 항일과 독립 이후의 시대적 지향까지 담고 있으며 동아시아의 평화를 넘어 세계평화를 바랐던 단재의 정신이 깃들어 있다는 평가이다 . 하지만 선언의 역사적 의의와 민족사적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역사적 평가를 받지 못해온 것 또한 사실이다 . 기념식에 함께 한 참석자들은 그간의 한계에 공감하며 조선혁명선언의 가치와 정신을 제대로 일깨우고 계승하는 원년이 되는 100 주년이 될 것을 다짐했다 .

개회사를 맡은 서동용 국회의원은 "조선혁명선언의 위대한 이념과 숭고한 민족적 정신에는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는 역사적 가치가 담겨있다" 라고 언급하며  "1923 년 1월의 뜨거움이 2023년 1월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큰 울림으로 다가오듯이 선언의 가치와 정신을 이어가는 실천을 위해 100 주년 기념식이 첫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공동주최자 명단 : 광복회 / 국민문화연구소 / 김원봉과 함께 , 단재신채호선생기념사업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 몽양여운형선생기념사업회 / 윤리문화학회 / 시민모임 독립아나키문화연대 /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 용인독립기념사업회 / 운암김성숙선생기념사업회 / 위례역사문화연구소 / 조선의열단기념사업회 / 한국 YMCA 전국연맹 / 항일독립선열선양단체연합 / 흥사단 / 국회의원 강은미, 김홍걸, 민형배, 서동용, 설훈,안호영, 우원식, 이장섭, 윤미향, 황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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