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미분양, 수도권서 크게 늘어…22.9%↑

[뉴스엔뷰] 부동산 경기 침체에 미분양 주택이 68천가구까지 늘어나며 '위험선'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뉴시스
사진 = 뉴시스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12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전국 미분양 주택이 총 68107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58027가구에 비해 17.4%(180가구) 증가한 규모다.

이 수치는 국토부가 내부적으로 미분양 '위험선'이라고 정한 62000가구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전국 미분양 주택이 9년 만에 최대치로 늘었다. 이는 금리 급등과 집값 둔화 전망으로 지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판단된다.

수도권 미분양이 11035가구로 전월보다 6.4% 늘었고, 지방 미분양은 57072가구로 19.8% 증가했다.

면적 85를 초과한 중대형 미분양은 7092가구로 전월보다 18.1%, 85이하는 61015가구로 전월 대비 17.3% 각각 늘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작년 12월 말 전국 기준으로 7518가구로 전달 7110가구에 비해 5.7%(408가구) 늘어났다.

지난 한 해 동안 주택 매매량은 508790건으로 전년보다 49.9%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201714건으로 전년보다 57.9% 줄었고, 지방은 307076건으로 42.7% 감소했다.

지난해 서울 주택 매매량은 전년보다 64.8% 적은 56007건으로 거래량이 줄었다.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 매매량이 지난해 전국 298581건으로, 전년 대비 55.4% 감소했다. 아파트 외 주택 거래량은 21209건으로 39.2% 줄었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지난해 전·월세 거래량은 총 2833522건으로 전년보다 20.5% 증가했다.

·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누계 기준 52.0%, 1년 새 8.5% 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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