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쌍방울그룹을 둘러싼 각종 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양선길 현 쌍방울 그룹 회장이 17일 귀국한다.

사진 = 뉴시스
사진 = 뉴시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현지 공항에서 태국 당국으로부터 김 전 회장과 양 회장의 신병을 인계받아 국적기에 탑승한 후 체포영장을 집행할 계획이다.

김 전 회장과 양 회장은 주태국 한국대사관에서 여행증명서를 발급받아 오는 17050분 비행기를 타고 방콕에서 출발, 오전 85분께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체포영장이 집행된 뒤 48시간 이내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하는 만큼 김 전 회장 등은 호송차를 타고 곧바로 수원지검으로 이송돼 조사받을 전망이다.

장기간 수사를 피해 해외 도피 생활을 한 만큼 김 전 회장은 구속영장 청구 후 구속돼 수사 받을 가능성이 높다. 변호인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의 접견도 막을 것으로 보인다.

김 전 회장은 수원지검이 수사 중인 쌍방울그룹 각종 비리 의혹의 핵심 인물이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배임, 자본시장법 위반, 증거인멸 등 혐의를 받는다.

2018~2019년 계열사 등의 임직원 수십 명을 동원해 640만달러를 중국으로 밀반출해 북한에 건넸다는 대북송금 의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를 대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앞서 김 전 회장과 양 회장은 지난 10일 오후 730분 태국 빠툼타니 소재 골프장에서 현지 이민국에 의해 체포됐다.

체포된 뒤 불법체류 사실을 부인하며 현지 법원에서 재판받을 예정이었으나, 12일 돌연 마음을 바꿔 불법체류를 인정하고 자진귀국 의사를 밝혔다.

한편, 김 전 회장이 체포 전 망명을 알아봤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현지 소식통은 김 전 회장이 측근을 통해 태국 현지 UN 사무소에 망명이 가능한지를 알아봤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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