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으로 출석하며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으로 출석하며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10일 경기 성남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도착한 이 대표는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수사를 정치 탄압이자 사법 쿠데타로 규정하고 결백을 주장했다.

이 대표는 "검찰의 이상한 논리는 정적 제거를 위한 조작 수사, 표적 수사 외엔 설명할 길이 없다""없는 죄를 조작하는 사법 쿠데타"라고 분노했다.

이어 "검찰은 이미 답을 다 정해놓고 있다, '답정기소'"라며 "검찰에 진실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성남시에 기업 유치해 세수를 확보하고 일자리를 만들고, 시민 구단 직원들이 광고를 유치해 성남 시민 세금을 아낀 일이 비난 받을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성남시 소유이고, 성남시 세금으로 운영되는 성남FC를 어떻게 미르재단처럼 사유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라며 "개인 주머니로 착복할 수 있는 구조가 전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성남FC가 운영비가 부족하면 예산을 추가 편성해서 지원하면 그만인데 시장과 공무원이 예산을 아끼려 중범죄를 저지르려 했다는 게 상상이 가나"라고 개탄했다.

또 이 대표는 "검찰은 그동안 정권의 시녀 노릇을 하다가 이젠 권력, 정권 그 자체가 됐다""정적 제거를 위한 조작 수사로 영장을 남발하고 수사, 기소권을 남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오늘 이 자리는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무리한 정권 역주행을 이겨내고 역사는 전진한단 명백한 진리를 증명한 역사의 변곡점으로 기록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직 시절이던 20162018년 성남 에프시 구단주로 있으며, 두산건설과 네이버 등의 기업들로부터 160억여원의 후원금을 내도록 하고 이들 기업에 건축 인허가, 토지 용도 변경 등의 편의를 제공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20219월 해당 사건을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무혐의 처분했지만, 1년 뒤인 20222월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로 재수사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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