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지난달 26일 서울 상공을 침범한 북한 무인기가 당초 국방부가 발표한 것과는 달리 용산에 위치한 국방부와 대통령 공관 상공을 침범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정부가 진실을 은폐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높아지고 있다. 

오늘 국방부는 "합동참모본부가 무인기 침범이후 검열을 실시한 결과 비행금지 구역인 P-73 북쪽 일부를 지나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브리핑했다. P-73은 대통령실과 국방부를 중심으로 한 반경 3.7킬로미터 구역으로 용산구와 서초, 동작, 중구 일부를 포함한다.

앞서 지난 28일 국회에 출석한 이종섭 국장부 장관은 북한 무인기가 용산지역까지 들어온 것 아니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분명히 아니"라고 부인한 바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은 SNS를 통해  “방귀 낀 놈이 성낸 격, 도둑이 제발 저린 격”이라고 비판했다.  

송 의원은 “국방부는 북한 무인기 침투 당시 서울 중심부를 휘젓고 돌아간 항적 사진을 보면서도 결코 용산은 뚫리지 않았다고 부인하고, 오히려 북한 무인기의 용산 통과 가능성에 대한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적을 이롭게 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낮에 우리 영공을 7시간이나 유영하는 북한 무인기를 격추하지 못했고 어디를 침투했는지는 열흘이 넘어서야 알게된 것은 ‘우리를 이롭게 하는 행위’인가?”라며 군과 정부의 대응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송 의원은 “야당의 합리적 지적을 ‘이적 행위’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정부라면, 국민의 신뢰를 얼마나 얻을지 모르겠다. 이제는 누군가가 책임을 지지 않을 수 없으며 국회와 국민에게 허위 보고를 한 것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철저히 진상을 조사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