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민주통합당이 21일 발표한 박근혜 정부의 국정비전과 목표에 대해 22일 강력하게 비판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회의에서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라며 “어제 발표된 국정비전과 목표에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민생 회복을 위한 핵심 공약으로 그토록 강조했던 경제민주화와 관련된 내용들이 쏙 빠졌다”고 비판했다.

▲     © 사진=뉴스1


문 위원장은 “더 큰 문제는 경제민주화가 빠진 자리에 성장 만능주의의 낡은 명제들이 들어선 것”이라며 “지난 5년, 성장 만능주의에 빠져 민생을 파탄으로 몰아넣은 MB노믹스가 살아나는 게 아닌지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은 언행이 일치해야 한다”며 “경제민주화는 박 당선인이 후보자 시절 직접 공약한 새 정부의 최우선 과제임을 잊지 말라”고 언급했다.

 

설훈 비대위원은 “이번 대선의 주요 이슈였던 경제민주화에 대해서는 적어도 정리가 되겠구나라고 생각했는데, 박 당선인의 당선 이후 이는 하위 개념으로 떨어졌다”며 “약속조차 지키지 않으면서 뭘 가지고 준비된 대통령이라고 했는지 알 수 없다”고 힐난했다.

 

문병호 비대위원은 “경제민주화의 실종은 ‘국민 토사구팽’이고 ‘친 재벌 본색’을 드러낸 것”이라며 “경제민주화를 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국민들은 마치 대형사기를 당한 기분”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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