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초·중·고 교가, 교화, 동상 등 친일잔재 372개
민형배 의원 "빠른 청산으로 민족정기 확립해야"

[뉴스엔뷰] 경기도 초·중·고에 남아있는 일제 잔재가 372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운동 103주년기념 청년학생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친일청산을 주장하며 욱일기를 찢고 있다. (사진 : 뉴시스)
3.1운동 103주년기념 청년학생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친일청산을 주장하며 욱일기를 찢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최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조선은 일본의 침략 때문에 망한 것이 아니다"라는 발언으로 일부 정치인들의 정치의식 수준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17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광주 광산구을)은  경기도교육청이 제출한 '학교 일제 잔재 및 청산 활동 추진 현황'자료를 인용해 2022년도 기준으로 도내 초·중·고내 청산대상 일제 잔재가 총 391개 남아 있다고 밝혔다.  

현재 남아있는 일제 잔재는 교목(향나무)이 204개로 가장 많다. 일제강점기 이후 향나무가 한반도 전역에 식재된 정황에 따라 일제 잔재로 분류된다. 다음으로는 김성태, 김동진, 현제명 등 친일 예술가가 작사·작곡한 교가 65개, 동상 50개, 교화가 6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외에 교표가 18개, 비석은 12개다.

학교 급별로는 초등학교 270개, 중학교 60개, 고등학교 61개로 초등학교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았다. 설립 유형별로는 공립학교가 332개, 사립학교가 59개로 공립학교가 사립학교의 5.6배 정도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3년간 일제 잔재는 교가 8개, 교표 8개, 교화 2개, 동상 1개 등이 청산됐고, 동상 6개 등 21개가 청산 진행 중이다.

민형배 의원은 "고작 1년에 일제 잔재를 10개씩밖에 청산하지 못한다면, 완전 청산에는 40여년이 걸리는 셈"이라며, "학생들을 일제잔재가 남아있는 교육현장에서 공부하게 할 수는 없는 일이며, 빠른 청산으로 학생들이 올바른 애국심, 민족정기를 확립토록해야 할 것"이라 강조했다.

한편 경기도 교육청은 지난 2021년 1월 4일,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 사용 제한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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