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아산병원 간호사가 근무 중 쓰러졌지만 응급수술할 의사가 없어 골든타임을 놓친 사건과 관련해 경제정의시민실천연합이 “깊은 애도를 표하며, 필수 의료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반복되는 참사를 보며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 더 이상 안타까운 죽음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뉴스엔뷰] 지난달 서울아산병원 간호사가 근무 중 쓰러졌지만 응급수술할 의사가 없어 골든타임을 놓친 사건과 관련해 경제정의시민실천연합이 “깊은 애도를 표하며, 필수 의료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반복되는 참사를 보며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 더 이상 안타까운 죽음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서울아산병원 간호사가 근무 중 쓰러졌지만 응급수술할 의사가 없어 골든타임을 놓친 사건과 관련해 경제정의시민실천연합이 “깊은 애도를 표하며, 필수 의료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반복되는 참사를 보며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 더 이상 안타까운 죽음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사진/ 경실련 제공
지난달 서울아산병원 간호사가 근무 중 쓰러졌지만 응급수술할 의사가 없어 골든타임을 놓친 사건과 관련해 경제정의시민실천연합이 “깊은 애도를 표하며, 필수 의료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반복되는 참사를 보며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 더 이상 안타까운 죽음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사진/ 경실련 제공

12일 경실련은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의료공백으로 인한 많은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 코로나19로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가 속출하는 국가 재난상황에서 민간중심의 의료체계는 무기력하였다. 5%에 불과한 공공병원이 환자를 전담했고, 병상과 의료진이 없어 대기자가 속출하는 등 부족한 공공의료의 민낯을 보았다”면서 “코로나19가 안정세에 접어들자 지방의료원에서는 의사를 구하지 못해 휴진하는 진료과목이 속출하고, 전문의 자리를 공중보건의가 메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일반 의료현장은 더욱 심각하다. 부족한 의사를 대신해 소위 PA간호사가 불법진료와 대리처방하는 일상이 드러났지만 달라진 것은 없고 이로 인한 의료사고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에게 전가된다”면서 “PA간호사들은 법적인 보호 없이 의사업무를 대신하다가 사고의 책임을 떠안고, 의사들은 장시간・고강도 업무에 시달려 소진되고 있다. 병원은 고액연봉을 내걸고도 의사를 구하지 못하고, 환자를 멀리 있는 다른 병원으로 보내는 게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이런 진료환경에서 정상적이고 안정적인 진료를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고령화 심화에 따라 의료수요는 증가했고 메르스와 코로나 등 국가재난적 감염병의 잦은 출몰로 의사를 필요로 하는 영역이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지난 2000년 의약분업 당시 의사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 오히려 의과대학 입학정원을 줄였고, 그 후 의사 부족 현상은 더욱 심화되었다”면서 “2020년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부족한 필수의료 의사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공공의대 설립과 의대정원 확대’를 추진하였으나, 이마저 의사들의 집단 진료거부로 중단되었다”고 설명했다.

경실련은 “현행 의사양성체계와 정원 규모로는 20년간 적체된 진료과목간・지역간 의사 부족과 불균형 문제를 결코 해소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특정 진료 수가를 인상해 필요 인력을 유인하는 방안을 제시한다”면서 “그러나 의사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다른 부문의 의사 부족을 야기할 뿐만 아니라 이미 실패한 정책을 재탕하는 것에 불과하다. 언제까지 의사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국민을 위험으로 내몰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해결방안과 관련해 ▲2022년 정기국회 내에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공공의과대학 설립법’을 제정할 것 ▲기국회 내에 지역 필수의료 인력 확보를 위한 ‘지역의사법’을 제정할 것 ▲정부와 국회는 절대적 의사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과대학 정원을 대폭 확대할 것 등을 요구했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