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오섭 의원, 윤석열 정부의 퇴행적 에너지정책 편승 비판

[뉴스엔뷰]한국철도공사(이하 철도공사)가 ESG(환경 Environmental,사회 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경영을 선언하고 나선 가운데 지난해 목표로 설정했던 한국철도형 뉴딜(태양광에너지) 사업 실적률이 0%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철도공사가 국토부, 서울시와 '솔라 레일로드 업무협약'까지 맺은 뒤의 실적인데다 한국형 RE100 가입계획 시기도 늦어지면서 사실상 재생에너지 정책의 후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작년 3월 24일 서울시청 간담회장에서 '서울시-국토부-한국철도공사 철도기반시설 태양광 확대 그린뉴딜 업무협약식'이 진행되었다. (사진=서울시 제공)
작년 3월 24일 서울시청 간담회장에서 '서울시-국토부-한국철도공사 철도기반시설 태양광 확대 그린뉴딜 업무협약식'이 진행되었다. (사진=서울시 제공)

오늘 15일 조오섭 위원(더불어민주당 광주북구갑, 국토위)은 국정감사 자료를 인용해 철도공사가 2021년 한국철도형 뉴딜사업 확보부지 357,745㎡, 설비용량 6MW 목표를 세웠지만 실적은 0%였다고 밝혔다. 철도공사가 2026년까지 주차장, 차량기지, 철도나대지와 방음벽, 홈승강기 등 건설지침을 통해 총 50만㎡를 발굴해 평균 27.9%의 태양광을 설치하겠다는 중장기 계획과는 거리가 먼 행보다.  철도공사는 그 동안 5회에 걸쳐 총5,822억원의 녹색채권을 발행했지만 대부분 친환경열차 도입에 투자하는데 그쳤고, 재생에너지 생산에는 소홀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현재 철도공사는 연간 2.9TWh를 소비하며 2021년 전력 다소비 공공기관에서 1위, 전체 기업 중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들이 국제적인 추세에 맞춰 RE100(Renewable Energy 100, 100% 재생에너지 대체를 위한 국제적 기업간 협약 프로젝트)가입에 동참하고 있는 가운데 공공기관 최다 전력을 소비하고 있는 철도공사가 국제기준 보다 낮은 한국형 RE100 가입도 오는 2026년으로 늦추고 있는 것은 개선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조오섭 의원은 “글로벌 RE100캠페인을 총괄하는 샘키민스 클라이밋그룹 대표가 한국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비중 축소에 실망하며 수조 달러의 투자를 놓칠 위험성을 경고했다”며 “재생에너지는 친환경을 넘어 국제사회에서 경제 경쟁력을 가늠하는 필요불가결한 정책이 되고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윤석열 정부의 퇴행적 에너지정책에 편승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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