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20일 취임 후 처음으로 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는 시위 등을 언급하며 “지구 끝까지 찾아가서라도 반드시 사법처리하겠다”라며 강경 대응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유감 성명을 발표했다.

[뉴스엔뷰]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20일 취임 후 처음으로 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는 시위 등을 언급하며 “지구 끝까지 찾아가서라도 반드시 사법처리하겠다”라며 강경 대응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유감 성명을 발표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20일 취임 후 처음으로 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는 시위 등을 언급하며 “지구 끝까지 찾아가서라도 반드시 사법처리하겠다”라며 강경 대응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유감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 뉴시스 제공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20일 취임 후 처음으로 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요구하는 시위 등을 언급하며 “지구 끝까지 찾아가서라도 반드시 사법처리하겠다”라며 강경 대응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유감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 뉴시스 제공

22일 더불어민주당 ‘민생우선실천단’ 산하 ‘장애인권리보장팀’(팀장 박찬대 의원, 간사 최혜영 의원)들은 “윤석열 정부의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취임식에서 장애인단체를 겁박하고 나섰다. 이동권 시위를 하는 장애인단체에 대해 ‘지구 끝까지 찾아가서라도 반드시 사법처리하겠다’는 협박성 발언은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폭언”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일부 언론의 보도처럼 경찰 관계자조차도 ‘극악무도한 범죄자에게나 붙이는 표현을 왜 사용했는지 의아하다’라고 반응할 만큼 정제되지 못한 발언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서울경찰청장의 이러한 일성은 지난 3월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의 ‘수백만 승객이 특정단체의 인질이 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는 요구에 대한 응답인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장애인은 지구 끝까지, 아니 대한민국 저 끝까지도 도망갈 수가 없다. 아이러니하게도 지금 요구하고 있는 이동권이 보장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장애인의 시외 이동은 예산의 장벽 앞에 막혀있고, 저상버스 도입률은 28%에 불과하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에는 숨으려야 숨을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 12월부터 이어진 장애인단체의 지하철 출근길 시위는 30회에 접어들었고, 삭발을 한 장애인과 가족은 600여 명에 달하고 있다. 한편, 장애인의 기본적 권리가 보장되지 않는 사회에 절망하며 장애인 자녀를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하는 가족의 사례도 끊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장애인과 가족들이 절규하며 머리를 밀고 길바닥을 기는 동안 장애인권리예산 요구에 윤석열 정부는 답하지 않고, 기획재정부는 면담에 응하지 않으며 막강한 권력만을 과시할 뿐”이라면서 “ 청장은 청렴과 도덕성 뿐 아니라, 지휘관의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식 역시 치안의 품격을 좌우하는 것이라는 점을 깨닫고 260만 장애인당사자에게 사과해야 마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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