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초 대통령의 해외순방 일정, 이달 내 열릴 가능성 높아


이명박 대통령과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청와대 회담이 이달 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7월 초 이 대통령 해외순방 일정을 감안하면 늦어도 6월 말까지는 영수회담이 이뤄져야하기 때문이다.


손 대표가 13일 민생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영수회담을 제안한데 대해 이 대통령이 "빠른 시일 내 만났으면 좋겠다"고 답하면서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간의 단독회동 이뤄지게 됐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국민들이 아파하면서 민생을 돌보라고 외치고 있다"며 "대통령과 서로 무릎을 맞대고 앉아 지금 우리 사회, 우리 국민에게 닥친 삶의 위기에 대해 진실한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제안했다.


또한 손 대표는 "반값등록금만이 문제가 아니고 물가, 일자리, 전월세, 저축은행 부실, 한없이 늘어가는 가계부채도 큰 일"이라며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재협상으로 인해 이익균형이 깨진 문제도 논의해야 하고 갈수록 악화돼가는 노사분규도 이렇게 둬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은 "진정성 있는 대화라면 환영한다. 더구나 민생을 걱정하면서 그러는 건데 토를 달 이유가 없다"며 수용 의사를 밝혔다고 이날 오후 손 대표를 예방한 김효재 신임청와대 정무수석이 전했다.


또한 회담 시기와 관련 김 수석은 "내달 초 대통령의 해외순방 일정이 있으니 그 전에 만나야 하지 않겠느냐"고 밝혀 이달 내 열릴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두우 청와대 홍보수석도 브리핑을 통해 "의제를 조율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그 부분이 되면 언제든 (영수회담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홍보수석은 "청와대는 늘 정치권에 대해 열려 있다"면서 "민생 문제에 대해 민주당이 진정성있는 접근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영수회담이 성서되면 지난 2008년 9월 이후 약 3년 만에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간의 영수회담이 실현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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