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독재자의 아들 페르디난드 봉봉 마르코스(64) 상원의원이 대선에서 큰 격차로 승리하며 차기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로써 36년 만에 독재자 가문이 다시 권력을 쥐게 됐다.

[뉴스엔뷰] 필리핀 독재자의 아들 페르디난드 봉봉 마르코스(64) 상원의원이 대선에서 큰 격차로 승리하며 차기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로써 36년 만에 독재자 가문이 다시 권력을 쥐게 됐다.

 필리핀 독재자의 아들 페르디난드 봉봉 마르코스(64) 상원의원이 대선에서 큰 격차로 승리하며 차기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로써 36년 만에 독재자 가문이 다시 권력을 쥐게 됐다. 사진/ 뉴시스 제공
 필리핀 독재자의 아들 페르디난드 봉봉 마르코스(64) 상원의원이 대선에서 큰 격차로 승리하며 차기 대통령에 당선됐다. 이로써 36년 만에 독재자 가문이 다시 권력을 쥐게 됐다. 사진/ 뉴시스 제공

ABS-CBS 방송 등 현지 언론은 10일 오전 기준 90% 넘는 개표가 이뤄진 상황에서 마르코스 전 상원의원이 2위 후보와 2배가 넘는 득표 격차를 보이면서 당선을 확실시했다. 

부통령으로는 현 대통령인 두테르테의 딸 사라 두테르테 다바오 시장이 당선할 것이 유력해 보인다. 다바오 시장이 모은 표는 3036만표로 경쟁자 프란시스 팡길리난 상원의원(892만여)의 표를 3배 이상 앞섰다.

마르코스 전 상원의원은 지난 1965년부터 1986년까지 필리핀을 장기 통치한 독재자 마르코스의 아들이다.

아버지 마르코스는 1972년 계엄령을 선포해 기업, 언론 등을 장악한 후, 반체제 인사들을 체포하고 고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시민들이 일으킨 민주화 운동에 굴복해 하야한 그는 미국 하와이로 망명한 지 3년 만에 사망했다.

아버지의 뒤를 이은 마르코스 당선인은 오는 6월30일 취임하며, 6년 단임제인 필리핀 대통령제에 따라 임기를 맡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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