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자진 사퇴했다. 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 후보자 가운데 첫 낙마 사례이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9시30분 교육부 인사청문준비단이 설치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 입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오늘 사회부총리 겸 장관 후보직을 사퇴합니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국가와 사회로부터 많은 혜택을 국민 여러분께 되돌려드리고 싶었지만 많이 부족했다"며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 모두 제 불찰이고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를 믿고 중책을 맡겨 주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께 죄송한 마음 가눌 길이 없다"며 "윤 정부 성공을 멀리서나마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지난달 13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후보자로 지명받은 지 21일 만에 물러나게 됐다.

앞서 그는 풀브라이트 동문회장으로 재직할 당시 아들과 딸 모두 해당 재단 장학금을 받아 논란에 휩싸였다. 또 제자의 박사학위 논문을 짜깁기한 논문을 학회지에 제출했다는 의혹도 추가로 제기됐다.

결정적으로 제자의 자서전 내용에 김 후보자가 과거 한국외대 교수 시설 최종 논문 심사를 이른바 '방석집'이라 불리는 장소에서 접대를 받으며 했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파장이 커졌다.

김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 발표 후 "마지막 품격을 지키게 해달라"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