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문화재청이 전라북도 고창군에 있는 '고창 무장기포지(高敞 茂長起包址)'를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전북 고창에 있는 무장기포지(茂長起包址)는 동학농민혁명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된 장소이다.

문화재청은 2일 고창군 공음면 구암리 590번지 일원 전라북도기념물 '고창 무장동학농민혁명 기포지'를 '고창 무장기포지'라는 이름으로 바꿔 사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여기서 무장(茂長)은 지명이며, 기포지(起包址)는 동학농민혁명 포고문을 선포한 집결지를 뜻한다.

동학 농민군은 1894년 1월 정읍 고부에서 봉기했다가 군수 설득으로 해산했으나, 농민에 대한 횡포가 심해지자 그해 3월 무장에서 '무장포고문'을 발표하고 다시 봉기했다.

그동안 무장기포지라는 장소를 중요하게 인식해 왔으나, 장소를 확정할 만한 유적과 유물이 나오지 않아 기포지를 찾기 위해 1985년부터 다양한 연구가 시도된 바 있다.

2014년부터 2020년까지 각종 학술대회와 관련 고문헌을 분석하면서 '전북 고창군 공음면 구암리 590번지 일대'를 동학동민혁명의 기포지로 확인했다.

동학농민혁명은 조선 봉건사회의 부정부패와 반외세를 기치로 민족 자주권을 추구하였지만, 이를 일종의 반란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존재했다. 최근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다양한 학술 연구를 시행하면서 재조명되는 시점이 찾아온 셈이다.

문화재청은 동학농민혁명이 전국적으로 펼쳐지는 계기가 된 기포의 장소를 전라북도·고창군과 협력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할 방안을 찾아 수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