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브라질의 국회의사당 앞에서 아마존 열대우림의 원주민 보호구역 내에서 삼림벌채와 광산채굴 등 기업활동을 보장하는 일련의 입법안에 항의하는 집회가 열렸다.

[뉴스엔뷰] 9일(현지시간) 브라질의 국회의사당 앞에서 아마존 열대우림의 원주민 보호구역 내에서 삼림벌채와 광산채굴 등 기업활동을 보장하는 일련의 입법안에 항의하는 집회가 열렸다.

 9일(현지시간) 브라질의 국회의사당 앞에서 아마존 열대우림의 원주민 보호구역 내에서 삼림벌채와 광산채굴 등 기업활동을 보장하는 일련의 입법안에 항의하는 집회가 열렸다. 사진/ 뉴시스 제공
 9일(현지시간) 브라질의 국회의사당 앞에서 아마존 열대우림의 원주민 보호구역 내에서 삼림벌채와 광산채굴 등 기업활동을 보장하는 일련의 입법안에 항의하는 집회가 열렸다. 사진/ 뉴시스 제공

브라질의 예술가 집단과 시민단체가 주도한 이번 시위는 기업활동을 보장하는 법안을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발의하면서 비롯됐다.

이 법안은 보우소나루 지지세력과 농기업 로비 팀이 의회에서 추진하려 한 법으로, 2020년 발의 이후 통과가 지연되어왔다.

하지만 최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 발발로 인해 러시아에서 수입해오던 비료 공급이 불안정해지면서 보우소나루 정부가 다시 법안을 통과하도록 재촉한 것이다.

이같은 브라질 정부의 의도는 비료 수입 의존도를 낮춰 비료 공급에서 생기는 어려움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으로 읽힌다.

브라질 정부는 '국가 비료 계획(Plano Nacional de Fertilizantes)' 시행으로 비료 수입 의존도를 현재 85%에서 60% 이하까지 30년 안으로 낮출 계획이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아마존 등 인디언 지역에서 칼륨 등 비료용 광물을 채굴할 수 있게 법률을 개정하겠다고 예고한 것이다.

의회 앞에서는 환경보호단체와 정치활동가들, 원주민 지도자들이 교대로 연단에 올라 이른바 ‘자연파괴 패키지’인 해당 법안들에 대해 반대 연설을 했다.

브라질의 프로그램 연출가이자 비영리 아마존 감시단체 '아마존 워치'의 대표 아나 파울라 바르가스는 보우소나루가 아마존을 파괴하며 원주민들의 권익을 침해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보우소나루 정권은 시작 초기부터 반환경적인 지침을 공개적으로 밀어부쳤다"고 지적했다.

브라질 정부가 제시한 다른 법안들도 보호구역 내의 인프라 건설과 환경보호 제한의 해제 등의 내용을 담고 있어 공공 용지의 불법 점유와 사용으로 삼림 훼손과 삼림 소멸을 초래할 것이라고 활동가들은 경고했다. 

이들은 이번 법안이 통과되면 원주민 보호구역 자체의 보호 해제나 소멸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며 "복구 불가능한 피해를 초래할 법안 통과로 브라질의 사회 전체와 국가적 장래를 위험에 빠뜨리지 않도록 해달라"고 의원들에게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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