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동부에 위치한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에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인근에서 방사능 수치 상승이 감지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다만, 러시아 국영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원전 대변인을 인용해 방사능 수치가 변하지 않았다고 상반된 보도를 했다.

[뉴스엔뷰]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동부에 위치한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에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인근에서 방사능 수치 상승이 감지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다만, 러시아 국영 ‘리아 노보스티’ 통신은 원전 대변인을 인용해 방사능 수치가 변하지 않았다고 상반된 보도를 했다.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동부에 위치한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에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인근에서 방사능 수치 상승이 감지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사진/ 뉴시스 제공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동부에 위치한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에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인근에서 방사능 수치 상승이 감지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사진/ 뉴시스 제공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군이 해당 발전소를 포격해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원전 폭발한다면 그 피해가 체르노빌 사태 때보다 10배나 더 클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주(州) 도시 에네르호다르에 있는 자포리자 원전은 우크라이나에서 가동 중인 원자로 15기 중 6기를 보유한 가장 큰 원전이다. 이는 유럽 최대 규모의 원전으로, 우크라이나 전력 생산량 중 약 25%를 공급한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미트로 오를로프 에네르호다르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의 지속적인 포격으로 유럽에서 가장 큰 원자력 발전소인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에 불이 붙었다"며 "세계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고 경고했다.

CNN에 따르면 이틀 전부터 이곳에 진입한 러시아군이 교전을 벌였는데, 이날부터 상황이 악화되는 분위기다. 특히 원전 주변에는 바리케이드가 쳐져 있는데, 사이렌이 울린 뒤 검은 연기가 피어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자포리자 원전이 우크라이나 전문가들에 의해 운영되고는 있지만 사실상 러시아군의 통제하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24일에는 러시아군이 가동중단 된 옛 체르노빌 원전도 장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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