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며 국내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1000만명당 확진자 수로 따지면 세계 1위다.

[뉴스엔뷰]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며 국내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준까지 치솟았다. 1000만명당 확진자 수로 따지면 세계 1위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24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채 이동하는 모습 사진/ 뉴시스 제공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24일 오전 서울 구로구 신도림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채 이동하는 모습 사진/ 뉴시스 제공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24일 0시 기준 자료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수는 17만16명으로, 전날(17만1천451명)에 이어 17만명대를 연이어 기록했다.

코로나19 관련 국제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가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국내 확진자 수는 17만1천448명으로, 독일 22만1천478명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1000만명 당 확진자 수로 따지면 3342명으로, 2640명을 기록한 독일을 제치고 1위다.

상당수 국가가 오미크론 대유행의 정점을 찍고 나서 확진자 발생이 감소세로 전환된 양상을 보인다. 영국은 지난달 초 신규 확진자가 22만명에 육박했으나, 최근 3∼4만명대로 내려왔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전날 방대본 백브리핑(공식적인 브리핑이 끝난 이후 비공식적으로 이어지는 브리핑)에서 관련 질의에 "다른 국가들은 우리보다 이른 시기에 높은 발생을 보이고 감소 추세로 들어선 것"이라며 "국가별로 유행 시기가 다르고 우리는 유행 시기가 늦은 점이 있어, 이를 고려하지 않은 비교는 적절치 않다"고 설명했다.

다만 확산 속도가 방역당국의 예상을 뛰어넘는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방역당국은 23일 13만명, 3월 2일 18만명 정도를 예측했으나 실제 23일 확진자 수는 17만명을 넘어섰다.

방역 전문가들은 지금 같은 속도라면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 37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중증 환자는 3000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재택치료 환자는 이날 52만명까지 늘었다. 재택치료를 담당하는 지역 보건소들은 대부분 업무를 중단하고 방역에 집중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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