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처에 따르면 김 회장은 독립유공자 후손의 장학사업을 위해 국회에서 운영 중인 카페 수익금으로 6100만 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비자금 사용 내역에는 무허가 마사지업소 이용, 한복·양복 구입비, 이발비 등이 포함돼 있다.

[뉴스엔뷰] 비자금 사적 유용 의혹을 받은 김원웅 광복회장이 16일 자진 사퇴했다.

 비자금 사적 유용 의혹을 받은 김원웅 광복회장이 16일 자진 사퇴했다. 사진/ 뉴시스 제공
 비자금 사적 유용 의혹을 받은 김원웅 광복회장이 16일 자진 사퇴했다. 사진/ 뉴시스 제공

김 회장 입장문에서 “최근의 사태에 대하여 부끄럽고 민망하다”며 “회원 여러분의 자존심과 광복회의 명예에 누를 끼친 것에 머리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리고 “사람을 볼 줄 몰랐고 감독관리를 잘못해서 이런 불상사가 생긴 것”이라며 ”전적으로 제 불찰”이라고 말했다. 

결국 사적 유용이 아닌 관리 책임에 대해서만 인정한 셈이다.

김 회장은 “저는 떠나지만 광복회는 영원해야 한다”며 “민족정기의 구심체로 광복회가 우뚝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번 사퇴 표명으로 김 회장은 2019년 6월 광복회장으로 취임한 지 2년 8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김 회장은 독립유공자 후손의 장학사업을 위해 국회에서 운영 중인 카페 수익금으로 6100만 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비자금 사용 내역에는 무허가 마사지업소 이용, 한복·양복 구입비, 이발비 등이 포함돼 있다.

김 회장은 보훈처 감사 결과 발표 직후만 하더라도 “명백한 명예훼손”이라며 사퇴를 거부해왔다.

그러나 14일 일부 회원들이 요청한 ‘회장 불신임안’ 표결을 위한 임시총회 개최 요구를 돌연 받아들이겠다며 총회를 열겠다고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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