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문제를 놓고 서방과 러시아 사이의 긴장감이 동유럽까지 확산 중이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시 대가를 치를 것을 거듭 경고하면서도 외교적 해결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뉴스엔뷰] 우크라이나 문제를 놓고 서방과 러시아 사이의 긴장감이 동유럽까지 확산 중이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시 대가를 치를 것을 거듭 경고하면서도 외교적 해결의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을 통해 유사시 유럽에 배치될 수 있도록 대비태세를 높이라는 명령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사진/ 뉴시스 제공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을 통해 유사시 유럽에 배치될 수 있도록 대비태세를 높이라는 명령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사진/ 뉴시스 제공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을 통해 유사시 유럽에 배치될 수 있도록 대비태세를 높이라는 명령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커비 대변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변에 집결시킨 병력을 철수시키기만 하면 쉽게 긴장이 완화되겠지만 러시아에 그러한 의도가 없다는 것이 없음을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은 발트해와 동유럽 지역에 자국 병력 1000~5000명 급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우크라이나 현지 대사관 직원 가족에 철수령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러시아 측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AFP,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나토의 동유럽 방위 강화 행보에 대해 긴장을 고조한다며 경계를 표했다.

미 국방부가 실제 배치 준비를 거론하고 8500명이라는 구체적인 숫자까지 내놓으며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전운이 최고치로 높아진 상황이다.

다만 미국 행정부는 공식적인 외교적 해결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은 이번 사태와 관련된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해 군사 계획을 다듬는 한편, 정상 간 외교는 여전히 열려 있음을 언급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유사시 전례 없는 대가를 경고하면서도 "러시아와의 추가적인 대화는 열려 있다. 만약 그것이 건설적이라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대화와 외교의 길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기준 24일 유럽 지도자들과 화상통화로 러시아에 ‘경고’와 ‘외교적 해결’ 노력을 하는 데에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통화는 우크라이나 사태 대처에 대해 미국과 유럽 동맹 사이에 생긴 이견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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