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코스피지수가 2800포인트 아래로 떨어졌다. 장중 2800선을 내준 것은 지난 2020년 12월29일 이후 1년 1개월여 만이다. 현재 코스피 종목 928개 가운데 약 88%에 이르는 819개 종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열 종목 가운데 아홉개는 내림세인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국내 증시의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엔뷰] 24일 코스피지수가 2800포인트 아래로 떨어졌다. 장중 2800선을 내준 것은 지난 2020년 12월29일 이후 1년 1개월여 만이다. 현재 코스피 종목 928개 가운데 약 88%에 이르는 819개 종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열 종목 가운데 아홉개는 내림세인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국내 증시의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72포인트(0.82%) 내린 935.13에 개장했다.  사진/ 뉴시스 제공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72포인트(0.82%) 내린 935.13에 개장했다.  사진/ 뉴시스 제공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0.79%, SK하이닉스는 -0.84% 약세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0.90%), 삼성바이오로직스(-0.86%), LG화학(-2.45%), 현대차(-1.50%), 카카오(-0.22%) 등도 일제히 내리고 있다.

투자자들은 오는 25~26일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경계하고 있다. 1월 조기 금리 인상과 금리 인상 횟수 확대 여부에 대한 결과로 장이 영향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는 점도 투자심리를 악화하고 있다. 이날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우크라이나에 주재하는 미국 대사관 직원의 가족들에게 철수 명령을 내렸다. 뉴욕타임스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발트 3국과 동유럽 등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에 수천명의 병력과 군함 및 항공기 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증시는 미국과 러시아의 국무장관 회담 불안감과 비트코인 급락, 옵션만기일 영향 등으로 매물이 급격하게 출회되며 낙폭이 확대됐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미국 주식시장이 지난 금요일 급락한 영향에 국내 증시가 동반 하락하고 있다"며 "미 주식시장의 조정세가 진정되기 전까지 뚜렷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오 본부장은 "국내 증시는 전체적으로 미리 조정을 받은 경향이 있다"면서 "이날 2800이 깨졌는데 그 아래에서는 과매도 국면이라고 보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 이미 과매도권에 들어갔기때문에 설연휴 이후 2800선 밑에서 오래 머물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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