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숙고를 마치고 17일 공식적인 활동을 재개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 희생자 빈소를 방문해 유가족을 위로했다. 지난 12일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숙고에 들어간 지 닷새만이다.

[뉴스엔뷰]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숙고를 마치고 17일 공식적인 활동을 재개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 희생자 빈소를 방문해 유가족을 위로했다. 지난 12일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숙고에 들어간 지 닷새만이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숙고를 마치고 17일 공식적인 활동을 재개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 희생자 빈소를 방문해 유가족을 위로했다. 지난 12일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숙고에 들어간 지 닷새만이다. 사진/ 뉴시스 제공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숙고를 마치고 17일 공식적인 활동을 재개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 희생자 빈소를 방문해 유가족을 위로했다. 지난 12일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숙고에 들어간 지 닷새만이다. 사진/ 뉴시스 제공

심 후보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선 일정을 멈춘 것은 단순히 지지율 때문이 아니다”라며 “선거운동을 하며 저와 정의당이 손잡아야 할 분들과의 거리가 아득히 멀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심 후보는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지 못한 상황에 대해 깊이 성찰하며, 이번 대선에서 진보정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심 후보는 어려운 상황에서 남 탓하지 않고,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겠다고 언급하며 “마치 진보의 금기처럼 성역화돼 왔던 중요한 의제들을 논의하겠다. 금기하는 것을 금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생각이 다른 분들과 적극 대화하겠다”며 “진영을 넘어 보편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우리 사회 공통의 가치를 복원하는 대선을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12일 심 후보는 저조한 여론조사 지지율에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숙고’의 시간을 보냈다. 심 후보는 '주 4일 근무제' 등을 언급하며 이번 대선에 4번째 도전을 펼쳤지만 여론조사 지지율이 초반 5%대에서 3%대까지 하락하는 등 이번 대선에서 부진을 모면하지 못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우리 의지와 무관한 양당구도의 문제, 두 후보의 가십 논란에 정책과 비전으로 맞서려는 한계가 뚜렷하다”며 외부적 요인이 지지율 상승을 가로막았다고 설명했다. 거대양당 후보를 둘러싼 가족 논란과 당내 권력투쟁으로 정의당의 강점인 정책 이슈가 부각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당 안팎에선 정의당이 거대양당과 차별화되는 독립적인 정당 이미지를 심어주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선거법 개혁과 검찰개혁 패스트트랙 국면에서 가까웠던 민주당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선대위의 비효율성이 지지율에 악영향

올해 3월에 있을 대선이 임박한 상황 속, 정의당은 3%대 지지율에 머무르며 위기에 직면했다. 이 같은 위기에 선대위가 지닌 구조적 문제가 원인으로 꼽혔다.

선대위 관계자는 “선대위에 몇 안 되는 사람들이 여러 직책을 맡고 있다.”며 “제한된 인원을 가지고 돌려막기 식으로 한 사람에게 여러 직책을 주면 과연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겠나”라고 답했다.

한편 심 후보가 주요한 의사결정 기구인 선대위를 사실상 방치했다는 비판도 존재한다. 정의당 선대위는 표면상 총괄상임선대위원장으로 여영국 대표가 있지만, 심 후보가 실질적으로 대부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심 후보가 측근으로 구성된 비공식 조직에서 정책공약과 방향성 등을 결정하고, 선대위에 이를 통보하면서 선대위가 사실상 방치되었다고 밝혔다.

선대위 개편을 통해 지지율 반등을 모색하려는 반응도 있다. 정호진 선대위 선임대변인은 “선거 후반으로 갈수록 TV토론 등의 기회가 주어지니 흐름이 바뀔 수 있다”며 당 추진력을 얻기 위해 선거 전략을 전면적으로 점검할 것을 주장했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