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차기 사장, 뉴스신뢰성 회복 5공 언론체제 청산 나서야

 

[뉴스엔뷰]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 사장 선임 등 관리 감독권을 갖고 있는 대주주인 뉴스통신진흥회 새 이사회 출범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정부와 국회는 지난 96기 뉴스통신진흥회 이사 추천을 마무리 지었습니다. 뉴스통신진흥회 이사회는 모두 7명의 이사로 구성됩니다.

뉴스통신진흥회 관련 뉴스엔뷰 기자들이 대담을  진행하고있다.
뉴스통신진흥회 관련 뉴스엔뷰 기자들이 대담을 진행하고있다.

청와대 2, 국회의장 3, 방송협회·신문협회가 각 1인을 추천하는 구조입니다. 국회의장 몫 3인은 의장과 민주당 1, 1야당인 국민의힘 1명입니다.

세부적으로 구분해 보자면, 정부여당 추천 4, 야당 1, 언론단체 2명으로 구성됩니다.

뉴스통신진흥법 상 뉴스통신진흥회 이사는 정부, 국회, 언론단체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7명을 임명하는 구조입니다. 핵심 관건은 청와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청와대는 5공 당시 보도지침을 폭로해 옥고를 치렀던 김주언 전 한국기자협회장을 처음 추천했고, 5기 뉴스통신진흥회 보궐이사로 임명됐던 김인숙 변호사를 재 추천했습니다.

국회와 언론단체 추천 인사도 윤곽을 드러냈습니다.

국회 추천 인사의 경우, 박병석 국회의장은 전종구 전 중앙일보 중부사업본부장을 추천했습니다. 전종구 전 본부장은 대전고, 성균관대 출신으로 박 국회의장과 가까운 인사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은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추천했습니다.

야당 몫으로 국민의힘은 조복래 전 연합뉴스 콘텐츠융합 상무를 추천했습니다.

그러나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 지부가 과거 박근혜 정부 시절 편향, 불공정보도, 노조 탄압 주역 등을 이유로 조 전 상무의 추천 철회를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습니다. 언론노조 연합뉴스 지부는 기수별 성명, 국민의힘 당사 앞 1인 시위 등 조 전 상무 추천을 철회할 것을 강도 높게 요구하고 있습니다.

출범은, 이르면 720일 전후, 늦어도 7월말~8월초 사이에 출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청와대에서 최종 인사 검증 단계로 조만간 문재인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서 공식 발표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뉴스통신진흥회 이사와 이사장 인사가 확정되면, 곧 연합뉴스 차기 사장 선임을 위한 공모 절차가 개시될 것입니다. 8월 중으로는 진행될 것으로 예측됩니다만, 현재까지 10여 명에 이르는 자천 타천 후보자들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통일언론연구소장을 역임한 정일용 전 한국기자협회장, 이병로 현 부사장, 최병국 연합인포맥스 사장, 이우탁 연합뉴스 북한뉴스에디터 등 10여 명의 전 현직 연합뉴스 임직원, 기자들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실추된 연합뉴스의 위상 회복이 필요할 것으로 봅니다. 뉴스신뢰성 문제, 가짜뉴스, 오보 등은 물론이며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의 위상에 역행하는 보도의 편향성 문제 등에 대하여 일대 개혁이 필요해 보입니다.

또 하나 연합뉴스 노동조합도 거론하고 있는 문제입니다만, 연합뉴스 지배구조 개선이 필요합니다. 뉴스통신진흥회가 갖고 있는 대주주로서의 지분 구조에 대한 개선 요구가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는 80년 전두환 군부세력의 쿠데타 이후 단행된 언론통폐합 조치의 일환으로 합동통신과 동양통신을 흡수해 연합통신으로 출발했고, 이후 연합뉴스로 개칭되었습니다. 5공의 적폐 유물이라 할 수 있는 5공언론체제의 그림자가 연합뉴스에 남아 있습니다. 외형적인 지배구조 개선을 넘어서 5공언론체제의 낡은 유물을 차기 뉴스통신진흥회와 차기 연합뉴스 사장이 완전히 개혁해 낼 수 있는 복안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그 외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 미디어 생태계에 맞게 새로운 경영전략과 콘텐츠 전략, 인적 구조 혁신과 비정규직 문제 해소 등의 과제도 있습니다.

특히 국가기가뉴스통신사의 위상에 걸맞게 남북언론교류의 선봉 역할을 연합뉴스가 수행해야 합니다. 뉴스통신진흥법을 개정해, 연합뉴스 평양지국 개설을 명문화해야 합니다. 또한 그에 상응하여 북측 뉴스통신사, 언론사의 서울지국 개설을 추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언론이 소통하고, 기자가 평양과 서울 등 남과 북에 상주해야 평화통일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나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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