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 샷이란 백신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일정 시간이 지난 뒤 추가 접종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보건당국은 부스터 샷 접종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뉴스엔뷰] 보건당국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부스터 샷 접종 검토에 나선 가운데 다소 이르다는 의견이 나왔다. 백신 물량 및 접종률이 낮은 상황에서 추가 접종 보다는 1, 2차 백신 접종 완료가 집단 면역에 유효할 것이란 주장이다. 

25일 0시 기준 하루 3만1320명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받아 1차 접종자는 누적 1519만9919명으로 집계됐다. 주민등록 인구의 29.6%이다. 2차 접종은 452만1785명이 완료했다. 사진/뉴시스.
25일 0시 기준 하루 3만1320명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받아 1차 접종자는 누적 1519만9919명으로 집계됐다. 주민등록 인구의 29.6%이다. 2차 접종은 452만1785명이 완료했다. 사진/뉴시스.

앞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전날(24일) 코로나19 변이 유행 상황을 언급하면서 "변이 대응과 면역력 증가를 위해 추가 접종, 부스터 접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외국에서 어느 주기로 어떤 백신을 활용해 부스터 접종을 할지 상황을 보고 있다. 임상시험 대상자에 대한 검사 결과가 나오면 이를 근거로 부스터 접종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여러 시나리오를 가지고 내년도 백신 확보 계획을 검토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백신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일정 시간이 지난 뒤 추가접종을 하는 것을 '부스터 샷(booster shot)'이라고 한다. 이에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부스터샷은 지금 미국이나 영국처럼 백신 접종을 많이 했고 또 백신이 충분한 상황에서 우리가 고려할 수 있다"면서 “조금 너무 이르다”고 보았다. 

이날 천 교수는 "지금 영국이 델타 변이 때문에 (확진자가) 하루 만에 4천~1만 6천명이 훨씬 넘었다. 대부분 20~29세 젊은 층이고 80세가 가장 (코로나19 감염 비율이)낮다"면서 "백신을 맞은 사람 대부분이 예방 되거나 감염 되더라도 약하게 앓는 게 많다. 백신 맞은 군은 10% 밖에 입원 안 했다"고 했다. 젊은층이 백신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고령층 보다 변이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변이는 예측할 수 없다. 지금 이 시간에도 감염자를 통해 특히 면역이 약한 분을 통해 바이러스가 몸 안에 오래 생존하면서 변이한다"면서 "영국의 50~60%가 (백신 접종을)완료한 상태인데 (감염자가) 1만 6천명이 나온다. 그렇다면 우리도 방역뿐 아니라 백신 2차 접종도 최소한 8~9월까지 (전체 국민 중)60%가 완료를 한 다음, 백신이 충분하다면 부스터샷을 고려해야(한다)"고 했다. 

최 교수는 아울러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도 코로나19 종식 전까지 유지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그는 "영국 보고 발표에 의하면 델타 변이의 경우 2회 접종을 완료한 경우 화이자가 88%, 아스트라제네카가 60% 예방할 수 있다"면서 "이 60%라는 게 독감 백신 예방율 정도이기 때문에 예방을 하더라도 40%는 감염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4초 만에 화장실을 거치면서 옆에 분이 감염될 수 있는 게 델타 변이”라면서 “백신도 중요하지만 완전한 치료제 직전까지는 마스크랑 거리두기는 정말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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