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조주연은 경기도 양평에서 태어나고 서울에서 자랐다. 1986년 서울시 공채로 공직에 입문, 36년간 근무하다 2021년 지방서기관으로 정년퇴직했다. 정책분석평가사(한국행정학회), 한국정책학회 정회원이다. 저서로는 「나부터 변해야 Ⅰ,Ⅱ」(1997, 1998), 「지구촌 이야기」(1999·공저) 등이 있다.
[뉴스엔뷰] 호접지몽(胡蝶之夢).
장자(莊子)가 꿈에 나비가 되어 즐기는데, 나비가 장자인지 장자가 나비인지 분간하지 못했다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다시 말해, 물아일체(物我一體)의 경지, 또는 꿈과 현실을 구분 짓는 것 자체가 의미가 없음을 의미한다.
지난 26일 출간된 에세이 「꿈꾸는 장자의 나비-조주연 作」역시 경계를 굳이 긋지 말 것을 조언한다. 결승선이라고 생각했지만 출발선일 수도 있고 막다른 길이 나오면 뒤돌아가도 된다는 식이다. 인간 눈에 비쳐지는 것은 만물변화에 불과하니 피아(彼我). 즉, 그와 나 또는 저편과 이편을 구분 하는 게 의미 없다는 장자 생각과 일치한다.
38년을 공직자로 살아온 저자는 지나온 날들을 회고하며 담담히 글을 써내려갔다. ‘버킷리스트’라는 단편소설도 써내려가고 술을 소재로 한 시도 지었다. 살아온 길이 원고지며 사람 자체가 펜이 된 셈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앞으로 해나가야 할 일이 많은 후배들에게 아래와 같이 전한다.
“너무나 가까운 곳에 먼 곳이 있다. 잠시 고개를 돌려 등 뒤를 보면 그곳이 나에게는 가장 먼 곳이다. 하지만 자세를 바꾸어 돌아선다면 세상의 끝인 나의 바로 등 뒤가 또한 새로운 시작이다. 어디론가 가기 위해 새로운 여행을 하려 한다면, 지금 서 있는 그 자리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 등 뒤는 아무리 먼 길을 걸어도 갈 수 없는 곳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곳이 바로 내가 서 있는 자리다.”
저자 조주연은 경기도 양평에서 태어나고 서울에서 자랐다. 1986년 서울시 공채로 공직에 입문, 36년간 근무하다 2021년 지방서기관으로 정년퇴직했다. 정책분석평가사(한국행정학회), 한국정책학회 정회원이다. 저서로는 「나부터 변해야 Ⅰ,Ⅱ」(1997, 1998), 「지구촌 이야기」(1999·공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