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성·환경성 암환자 찾기 119(이하 직업성암119)와 민주노총 산하 보건의료·플랜트건설·학교비정규직·화학섬유 노동자들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전국 직업성 암환자 찾기 운동 선포식을 개최했다.

[230호 뉴스엔뷰] 지난 28일 세계 산재사망노동자 추모의 날을 맞아 전국 직업성 암환자 찾기 운동 선포식이 열렸다.

직업성,환경성 암환자 찾기 119와 보건의료노조 등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전국 직업성,환경성 암환자 찾기운동 선포식’행사를 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정부당국에게 ”전국 직업성 암을 전수조사하고 산업재해로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사진/뉴시스
직업성,환경성 암환자 찾기 119와 보건의료노조 등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전국 직업성,환경성 암환자 찾기운동 선포식’행사를 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정부당국에게 ”전국 직업성 암을 전수조사하고 산업재해로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사진/뉴시스

직업성·환경성 암환자 찾기 119(이하 직업성암119)와 민주노총 산하 보건의료·플랜트건설·학교비정규직·화학섬유 노동자들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전국 직업성 암환자 찾기 운동 선포식을 개최하면서 “전 세계 일반 암 중 직업성암 비율이 평균 4%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0.06%인 한 해 200명 규모로 터무니없이 적은 숫자라며 그만큼 숨겨져 있는 직업성암이 많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선포식을 공동주최한 민주노총 직종별 산별노조는 조직별로 5월 한 달 동안 직업성 암환자 찾기 운동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면서 “우리나라 연간 직업성암 신청자수(2015년~2018년 4년간 평균 237명) 절반에 가까운 100여 명을 접수받아 5월 26일 대규모 집단산재신청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직업성암 실태를 공론화하고 궁극적으로 사업장 발암물질 안전관리제도와 직업성암 피해자 보상 및 관리제도 개선에 일조하겠다는 것이다.

직종별로 살펴보면, 보건의료노조는 각종 의료행위·심야 노동에 의한 혈액암과 유방암에 집중한다. 학교비정규직노조는 식당 및 급식노동에 의한 폐암과 혈액암, 화학섬유연맹은 석유화학·플라스틱·식품 가공에 의한 혈액암과 폐암, 플랜트건설노조는 용접·석면 노출 등에 의한 폐암과 중피종 신청자를 찾아 나선다.

또한 직업성·환경성 암환자 찾기 119와 민주노총 측은 ▲전국 직업성암 전수조사와 산업재해인정, ▲병원을 통한 직업성 암환자 감시체계 전면도입,▲직업성암 추정의 원칙 법제화, 적용기준확대, ▲발암물질 노출노동자를 위한 건강관리카드 제도확대, ▲노동자 알권리 보장을 위한 산업기술보호법 전면개정 등도 요구했다.

또한 선포식에 참석한 최재철 전북 익산 장점마을 직업성암 주민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주요 산업단지 주변 주민을 대상으로 한 환경성질환의 심각성을 제기하고 환경성 암환자 찾기 운동도 하루빨리 시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업성·환경성 암환자 찾기 119는 상반기 직업성 암환자 찾기에 집중하고 하반기 제철소와 석유화학단지가 있는 포항, 광양, 울산, 여수, 서산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한 환경성 암환자 찾기 사업에 나선다는 계획도 밝혔다. [관련기사 : 10년 전 석면 노출, 오늘 당신의 암세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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