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은 15일 논평을 내고 “롯제제과가 과자 포장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완충재를 제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면서 “소비자 요구에 응답한 롯데제과의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뉴스엔뷰] 롯데제과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제로웨이스트 실천에 동참한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7일 국내 대표 식품회사가 사용하는 플라스틱 용기를 제거할 것을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들은 자연보호와 기후위기 방지를 위해서는 불필요한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지 않거나 자연 분해가 가능한 재료로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7일 국내 대표 식품회사가 사용하는 플라스틱 용기를 제거할 것을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들은 자연보호와 기후위기 방지를 위해서는 불필요한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지 않거나 자연 분해가 가능한 재료로 대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환경운동연합. 

환경운동연합은 15일 논평을 내고 “롯제제과가 과자 포장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완충재를 제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면서 “소비자 요구에 응답한 롯데제과의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롯데제과는 오는 9월 이전에 자사 제품인 ‘카스타드’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완충재 생산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환경운동연합 측에 전했다. 이 외에도 ‘엄마손파이’, ‘칸쵸’, ‘씨리얼’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용기도 변경하는 방안을 연내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달 7일 환경운동연합은 식료품에 쓰이는 플라스틱 용기가 남용되고 있음을 지적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환경운동연합은 국내 대형 식품·제과 업체인 롯제제과, 농심, 해태제과, 동원F&B을 상대로 제품 내 플라스틱 용기 제거를 요구했다. 동시에 플라스틱 용기 제거 계획 여부, 실행 예정 일자, 제거 및 대체 방법 등의 질의서도 각 사 앞으로 보냈다.

질의서에 대한 답변은 롯데제과, 농심, 해태제과, 동원F&B순으로 각각 ‘제거 계획 있으나 시기 불명확’, ‘제거 계획 있으나 시기 불명확’, ‘제거 및 대체 불가능’, ‘무응답’이었다.

환경운동연합은 “플라스틱 쓰레기 대란이 코앞까지 닥친 위기 상황에서 불필요한 플라스틱을 줄이자는 소비자의 절박한 목소리에 처음으로 롯데제과가 플라스틱 용기를 제거하겠다고 선언한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다른 기업들도 소비자의 기대에 상응하는 전환적 인식과 대책을 내놓을 것을 촉구하며 책임 있는 답변을 내놓을 때까지 해당 기업을 대상으로 전국 시민들과 함께 온·오프라인 플라스틱 기습공격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국일보와 박수일 연세대학교 패키징학과 연구실은 플라스틱 용기 여부에 따른 제품 훼손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실험을 진행했다. 이들은 자유낙하 충격시험기를 이용해 150cm 높이에서 제품을 위, 바닥, 모서리, 세로 4가지 방향으로 떨어뜨리거나 별도의 완충제를 넣거나 파손 주의 스티커를 붙이지 않은 상태로 택배를 의뢰했다. 그 결과, 얇은 층이 겹겹이 쌓여있는 제품만 미세하게 부셔졌을 뿐 모두 제 모습을 유지했다. 플라스틱 용기로 과대 포장하지 않아도 제품 손상이 거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기업이)플라스틱 트레이를 제거하는 경우 생산 설비를 따로 정비해야하기 때문에 비용적 측면에서 부담도 있고 트레이를 다른 재질로 대체하거나 종이로 대체하려면 그에 따른 비용이 더 들기 때문에 선뜻 제거하거나 대체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과대포장과 재포장에 있어서 (정부가)더욱 강력하게 제재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플라스틱에 대한 강력한 규제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아 아쉽다”면서 기업에 대한 행정제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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