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노원 세 모녀를 살해한 피의자 김태현(24)의 신상이 공개됐다. 

서울경찰청은 5일 신상공개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특정 강력범죄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피의자 김태현의 신상을 공개했다. 이날 심의위원회 외부위원으로 변호사 1명, 교수 2명, 심리학자 1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피의자는 김태현은 1996년생으로 올해 만24세다. 과거 김씨는 다른 범죄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 김씨는 온라인 게임에서 알게 된 A(25)씨를 수개월 전부터 스토킹 했다. A씨는 지난 1월부터 두려움을 주변 지인에게 호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택배기사로 위장한 뒤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모 아파트에 침입, 홀로 있던 A씨의 여동생을 살해했다. 이후 5시간 후쯤 귀가한 A씨 어머니, 그로부터 1시간 뒤 돌아온 A씨를 연달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세 모녀 살해 후 시신과 함께 머무르며 술과 밥을 챙겨 먹은 것으로 알려져 세간의 충격을 준 바 있다.

위원회는 “범행에 필요한 물품을 미리 준비하는 등 치밀하게 범죄를 계획하고 순차적으로 3명의 피해자를 모두 살해하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했다”면서 “피의자가 범행 일체를 시인하고 현장에서 수거한 범행 도구, 디지털 포렌식 결과 등 볼 때 충분한 증거가 확보됐다”고 말했다.

이어 “잔인한 범죄로 사회 불안을 야기하고 신상공개 관련 국민청원이 접수되는 등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사안임을 고려해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는 노원 세 모녀를 살해한 가해자의 신상을 공개하라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고 이틀 만에 답변 기준인 20만 명을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