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월 정인이 사망사건과 관련해 입양을 주관한 홀트아동복지회가 공개 사과를 하며 지난해 7월부터 학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난해 5월, 2차 입양사후관리에서부터 홀트복지회가 정인이의 학대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음이 밝혀졌다. 또한 7월 입양사후관리에서는 홀트아동복지회가 ‘학대 사실을 인지’했지만, “부모와의 애착관계가 있다”는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엔뷰] 16개월 정인이 사망사건과 관련해 입양을 주관한 홀트아동복지회가 공개 사과를 하며 지난해 7월부터 학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뉴스엔뷰> 취재 결과 지난해 5월, 2차 입양사후관리에서부터 홀트복지회가 정인이의 학대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음이 밝혀졌다. 또한 7월 입양사후관리에서는 홀트아동복지회가 ‘학대 사실을 인지’했지만, “부모와의 애착관계가 있다”는 보고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홀트아동복지회는 지난 6일 정인이 사건과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 “우리회 아동학대 의심 시점은 2020년 7월 2일”이라면서 “이날 가정방문시 양모로부터 2차 아동학대 신고 접수 사실 확인했고, 6일 강서아동보호전문기관에 문의하여 2차 아동학대 신고 접수 사실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16개월 정인이 사망사건과 관련해 입양을 주관한 홀트아동복지회가 공개 사과를 하며 지난해 7월부터 학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취재 결과 지난해 5월, 2차 입양사후관리에서부터 홀트복지회가 정인이의 학대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음이 밝혀졌다. 사진/뉴시스 
16개월 정인이 사망사건과 관련해 입양을 주관한 홀트아동복지회가 공개 사과를 하며 지난해 7월부터 학대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취재 결과 지난해 5월, 2차 입양사후관리에서부터 홀트복지회가 정인이의 학대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음이 밝혀졌다. 사진/뉴시스 

이들은 “강서아동보호전문기관은 2020년 6월 29일에 경찰과 입양가정에 방문하였고, 당시 양부 모 조사과정에서 의견의 불일치가 있고, 자세한 내용은 공개할 수 없고, 다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우리회에 설명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뉴스엔뷰>가 지난 12월 24일 취재한 홀트아동복지회 관계자는 “(2차 사후방문관리 당시) 아이 상, 하의 벗겨서 확인했다. 그때는 특별히 이상 징후를 그런 게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국회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서울시 양천구 입양아동 사망사건 보고’에 따르면 홀트아동복지회는 학대의심 신고가 접수된 뒤인 지난해 5월26일 2차 가정방문을 통해 정인이에 대한 학대정황을 파악했다. 홀트아동복지회 측은 이 보고서에서 “아동의 배, 허벅지 안쪽 등에 생긴 멍 자국에 대해 양부모가 명확히 설명하지 못했다”고 기록했다.

7월 3차 사후방문조사에서 ‘학대사실을 인지’했다고 홀트아동복지회 측은 밝혔지만, 내부보고서에는 “몸무게가 넉 달 전과 같은 9.4kg인데도 비교적 동년배에 준하는 수준”, “가족들과 애착관계가 안정적”이라고 남겼다.

뿐만 아니라 홀트아동복지회는 ▲소아과 진료를 요청(9월 18일) ▲소아과 진료결과 회신(9월 19일) ▲아동이 음식을 먹지 않아 힘든 상태인 점과 양모가 가정방문을 거절한 상황(9월 22일) ▲3차 아동학대 인지 및 양부와의 통화(9월 28일) 등 관련 내용을 파악했으나 “양부모는 자신의 가정이 방송에 출연한다며 연락하였고, 아동은 이전보다 더 잘 먹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현재 명절을 맞아 양부 부모님 댁을 방문하는 중”(10월 3일)이라고 보고했다.

이와 관련해 오영나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대표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사후 가정방문을 3차례나 갔으면서도 학대정황에 대해 밝힌 내용이 의아하게 들린다”면서 “영아가 몸무게가 줄었다면 티가 나게 마련인데 아동 전문기관이라고 자부하는 곳이 이런 부분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기존 보도와 알려진 것과 다르게 가정방문을 3차례나 갔고 5월 이후에도 갔다고 하면 학대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의아하게 들린다”면서 “영아가 몸무게가 줄었다면 티가 나게 마련인데 아동 전문기관이라고 자부하는 곳이 이런 부분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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