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이른바 ‘아름다운 양보’, 2018년 박원순, 김문수에 이어 3위를 기록했던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의 세 번째 서울시장 도전은 성공할까? 안 대표가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제 229호 뉴스엔뷰] 지난 2011년 이른바 ‘아름다운 양보’, 2018년 박원순, 김문수에 이어 3위를 기록했던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의 세 번째 서울시장 도전은 성공할까? 안 대표가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안 대표는 지난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서울시장 선거 패배로 정권교체가 불가능해지는 상황만은 제 몸을 던져서라도 막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서울의 시민후보, 야권단일후보로 당당히 나서서 정권의 폭주를 멈추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면서 “보궐선거 승리는 정권교체를 위한 7부 능선을 넘는 것이다. 제가 앞장서서 그 7부 능선까지 다리를 놓겠다. 반드시 이겨 정권교체의 기반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이른바 ‘아름다운 양보’, 2018년 박원순, 김문수에 이어 3위를 기록했던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의 세 번째 서울시장 도전은 성공할까? 안 대표가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뉴시스
지난 2011년 이른바 ‘아름다운 양보’, 2018년 박원순, 김문수에 이어 3위를 기록했던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의 세 번째 서울시장 도전은 성공할까? 안 대표가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뉴시스

그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 출마가 ‘정권심판’ 때문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사망선고를 받았다. 문재인 정권은 민주주의의 적, 독재 정권이 되어가고 있다”면서 “무도한 정권의 심장에 직접 심판의 비수를 꽂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을 절감했다. 문재인 정부의 폭주와 무도하고 무법한 여당의 독주를 저지하기 위해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끝까지 달리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안철수가 이기는 선거가 아니라 전체 야당이 이기는 선거를 하겠다. 열린 마음으로 이길 수 있는 최선의 가능성을 찾고자 한다. 유불리 따지지 않겠다. 공정 경쟁만 할 수 있다면 어떤 방식이든 다 좋다”면서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뿐 아니라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어떤 분이라도 만나서 연대와 협력하겠다”고 설명했다.

3번째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안 대표의 야권연대 발언 이후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 원희룡 제주도지사, 오세훈 전 시장 등은 환영의 뜻을 밝혔으나, 정작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안 대표가 출마한다는 소식도 알지 못했다. 서울시장 출마한다고 결심한 사람이 한 둘도 아니고 수도 없이 많다. 우리 당에서도 출마하겠다는 사람이 5명이나 되는데 안 대표도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는 사람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당 창당에 관여하며 안철수 대표를 도왔던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이와 관련 한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가치를 내걸었던 정치 신인이 선거 때마다 그야말로 참을 수 없는 충동으로 계속 선거에 나오는 것이다. 처음과 지금이 너무 다르다”면서 “이번에도 완주는 할 것이고, 밖에서 독자적으로 그냥 대시할 것이다. 마지막에 결국 지지율이나 이런 것에서 내가 앞서니까 승부를 보겠다고 할 것이다. 그 당(국민의힘)은 부패하고 썩은 당이니까 저기에서 나한테 백기를 들고 굽히고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안 대표가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할 것”이라면서 “한국의 보수 유권자층, 영남 유권자들의 정서를 아직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엄희숙 시사평론가 역시 <뉴스엔뷰>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안철수 대표가 출마선언을 하고, 현재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야권에서 후보들이 등장하고 여권의 후보가 하나로 모아지면 거품이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엄 평론가는 “정치라는 것은 어떤 비전을 바탕으로 비판이 이뤄져야 하는 것인데, 뚜렷한 비전은 보이지 않고 단순히 정권심판이 앞에 나와 있다”면서 “아마 정책과 비전을 에너지로 본다면, 그 에너지는 완주하면서 바닥을 드러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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