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화장품시장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구도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해외 수출 기업에게 장벽으로 작용된 관세가 20%대에서 5%까지 낮아질 전망이여서 수출 호재가 예상된다.

[제 228호 뉴스엔뷰] 베트남 화장품시장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구도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해외 수출 기업에게 장벽으로 작용된 관세가 20%대에서 5%까지 낮아질 전망이여서 수출 호재가 예상된다.

17일 KOTRA 호치민 무역관에 따르면 베트남의 기본수입 관세는 20%대다. 한-베 FTA, 한-아세안 FTA를 적용하더라도 기본 관세와 차이가 크지 않아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국내 기업에게 장벽으로 작용했다.

 미백과 주름 기능성 화장품으로 브랜드 라펜은 베트남 현지인들에게 큰 관심과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사진/뉴시스
 미백과 주름 기능성 화장품으로 브랜드 라펜은 베트남 현지인들에게 큰 관심과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사진/뉴시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Kantar에 따르면 베트남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바디용품, 손 세정제 등 개인위생 제품 수요가 증가했다. 실제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으로 전자상거래가 활발한 11월 베트남에서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은 지난해 기준으로 데오드란트, 스마트폰, 유아용품 순이었다. 그러나 올해 동월 인기 제품은 스킨케어 마스크와 로레알의 클렌징워터 Micellar Water가 차지했다.

유영국 나이스리테일베트남 대표는 코트라 호치민 무역관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베트남 소비자의 개인위생 용품 매출이 증가했고 오가닉 및 천연 화장품 수요 또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유 대표는 베트남 내 보따리상 비중이 줄었다고 했다. 그는 “베트남 내 보따리상들은 지난 몇 년 동안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 소셜미디어를 통해 제품을 판매해왔으나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항공물류 통관 비용 등이 높아져 전보다 유통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라 현지 소비자들도 정식 판매 대리점 혹은 온라인 공식 판매처(또는 온라인 마켓)를 고려하는 빈도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재 베트남은 지난 10월부터 발효한 시행령 ‘Decree 98/2020/ND-CP’에 따라 정식 수입 절차를 밟지 않은 밀수품에 대해 최대 5000만 동(한화 236만 원), 단체 및 조직은 최대 1억 동(한화 473만 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보따리상이 정식 수입 서류 없이 베트남에서 판매하는 화장품 또한 밀수품에 포함된다.

KOTRA관계자는 “2020년 팬데믹 사태로 시장 자체가 위축돼 매출 성장에는 필연적인 어려움이 있었지만 베트남 내 외국 브랜드 화장품 수입 및 유통 과정을 진단하는 기회가 마련됐다”면서 “베트남 경제 성장에 따라 현지 소비자의 서비스 품질 의식, 정품과 가품에 대한 인식이 점진 제고되는 추세이므로 올해 주춤했던 시간이 지난 후 중장기적 관점에서 우리 화장품 수출기업들이 베트남에서 더욱 입지를 굳힐 호재를 이용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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