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대기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World Air Report 2019’에 따르면 몽골은 대기 중 초미세먼지량(PM2.5) 기준 세계 98개국 중 대기오염 수준이 3위에 랭크됐다.

[226호 뉴스엔뷰] 몽골의 대기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World Air Report 2019’에 따르면 몽골은 대기 중 초미세먼지량(PM2.5) 기준 세계 98개국 중 대기오염 수준이 3위에 랭크됐다. 도시별는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시는 인도의 가지아바드(110.2), 델리(98.6), 중국 신장위구르의 호탄(110.1), 파키스탄의 구지란왈라(105.3), 파이살라바드(104.6) 등 고도로 오염된 도시들 보다는 양호한 편으로 나타났지만, 최근 3년간 평균 수치를 비교하면, 2017년 66.5 µg/3², 2018년 58.5 µg/3², 2019년 62 µg/3²로 2018년에 비해 2019년 공기오염도가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몽골 울란바토르 시내 하늘이 대기오염 물질로 가득 차 있다. 12~2월 한겨울에는 하늘이 이보다 더 뿌연해진다. 사진/뉴시스
몽골 울란바토르 시내 하늘이 대기오염 물질로 가득 차 있다. 12~2월 한겨울에는 하늘이 이보다 더 뿌연해진다. 사진/뉴시스

이 같은 원인은 울란바트로시의 인구 집중화가 꼽힌다. 최근 30년간 정치경제적인 변화 및 자연재해로 인한 농촌인구의 울란바토르시 이주현상으로 울란바토르시의 인구밀집도가 30년 전 대비 2.7배로 증가했다. 몽골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매년 적게는 6000명에서 많게는 4만여 명이 지방에서 울란바토르시로 이주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인구 집중화 현상으로 난방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소위 게르촌(Ger District) 인구 증가에 따라 대기오염 정도가 급속도로 악화됐다. 울란바토르시 대기오염 원인을 보면 80%가 게르촌 가정집에서 난방 목적으로 사용하는 미가공 석탄으로부터, 10%가 울란바토르시에서 운행중인 40만 대 자동차 매연으로부터, 5%-6%가 울란바토르시 3개 화력발전소 및 Amgalan 난방소 배출물로부터, 나머지 4%가 석탄 회분 및 미세먼지, 비매립 폐기물로부터 각각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따라서 영하기온이 유지되는 겨울철 10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기간에 울란바토르시의 대기질이 극도로 악화되며, 매년 1월에 최악 수준을 보이고 있다.

현재 울란바토르시는 전체 15개 대기오염 측정소를 설치해 수시로 대기질 정보를 모니터링 해 대중에 공개하고 있다. 울란바토르시 대기오염저감처가 대기 중 오염물질 중 인체에 가장 해로운 4가지 물질인 미세먼지 PM2.5, PM10, 아황산가스(SO2), 이산화질소(NO2) 등의 수치를 실시간 측정하고 있다. 최근 5년간 겨울철 7개월간 대기 중 오염물질 PM2.5, PM10, SO2, NO2 등의 수치를 살펴보면, 10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하여 1월달에 최악 수준에 달하며, 기온이 풀리기 시작하는 2월부터 좋아지기 시작해 4월부터 국가 권고 수치에 도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몽골 정부의 대기오염 저감을 위한 정책은 현재 ▲위성도시 및 지역개발로 인구분산 ▲대체연료 개발 및 생산 ▲저소득층을 위한 저가 아파트 건설(15만호 아파트) ▲친환경난방기 사용 장려 등이다. 실제 2019년 5월부로 울란바토르시 9개 구 중 중앙 6개 구 지역에서 미가공석탄의 사용을 전면 금지해 국유기업 TAVAN TOLGOI TULSH사가 생산하는 성형탄을 사용하도록 조치했다.

조치에 따라 성형탄 사용시작 이후 미세먼지 PM2.5, PM10의 수준은 최고치를 기록하는 1월 달에 전년대비 상당히 개선됐으나, 아황산가스(SO2), 이산화질소(NO2) 수준은 2019년 대비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황산가스 수준이 2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이는 호흡기 만성질환자 및 소아, 노년층에 악영향이 커서 코감기, 독감, 폐렴 등의 유행성 질환의 유발 및 확산 빈도를 높이고 있다.

공기청정기 수입 늘어...국내 기업 주목해야

상황이 이렇다보니 몽골 내 공기 청정기의 수요는 늘고 있다. 몽골은 2016년부터 2020년 10월까지 공기청정기의 수입을 늘려왔다. 하지만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몽골 정부의 국경 봉쇄 및 장기간 공공행사, 영업활동 금지령에 따라 수입이 감소했다.

코트라 자료에 따르면 몽골의 5년간 누적금액 기준 최대 수입국가는 중국이며, 연간 최소 449달러에서 최대금액은 2019년에 216만 달러어치를 수입했다. 그 다음 순위는 스위스로 연간 최소 2만 달러에서 최대금액 2018년도에 20만 달러 어치의 공기청정기를 수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은 몽골 공기청정기 시장의 3위 점유국가로 연간 약 2만 달러에서 최대 금액 2018년도에 27만 달러를 수입하였다. 주요 브랜드는 ‘LG’, ‘HYUNDAI WACOR’, ‘SK MAGIC’, ‘WINEX’ 등 다양한 브랜드가 수입됐으며, 특이한 것은 중고 공기청정기가 대량 수입된 것으로 확인된다는 점이다. 국내 공기청정기 수입은 지속증가세를 보였으나, 2020년 10월 말 기준 2만4259달러로 전년 동기 수입액인 2만4336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외 일본과 독일 등 국가에서 지속적으로 수입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일본에서 수입하는 주요 브랜드는 ‘HITACHI’로, 일본 외에도 싱가포르, 태국 등 국가에서도 해당 브랜드가 수입되고 있다. 독일에서는 ‘VENTA-AIR’ 브랜드가 수입되고 있으며, 대독일 수입 또한 지속 증가세를 유지하다가 2020년 10월 말 기준 총 4만1324달러로 전년동기 수입액인 4만9224달러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몽골의 공기청정기 수입은 대기질 악화 사이클과 비례해서 겨울철이 시작되는 10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5개월 대량 수입이 집중된다는 점에서, 울란바토르시 대기오염이 최악 수준을 유지하는 12월 부터 내년 2월 말까지 3개월간 공기청정기 수요가 다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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