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비로 무마됐다는 의혹 있어…감찰할 것"

[뉴스엔뷰=함혜숙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옵티머스자산운용에 서울중앙지검이 무혐의를 내린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의 부적절한 개입이 있었는지 등에 관해 감찰을 검토해보겠다고 밝혔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26일 오전 법무부·대법원·감사원·헌법재판소·법제처를 대상으로 한 종합감사가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26일 오전 법무부·대법원·감사원·헌법재판소·법제처를 대상으로 한 종합감사가 열린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추 장관은 26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추 장관에 "한국전파진흥원이 옵티머스 경영진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지만, 윤 총장이 수장으로 있던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게 아니냐"고 질의했다.

또 "윤 총장의 설명과 달리 규정에 의해 해당 사건은 차장검사 전결로 처리됐어야 했으며, 당시 사건을 처리한 부장검사와 변호인이 윤 총장과 긴밀한 관계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추 장관은 "(해당 건이) 언론에서 로비로 무마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감찰을 통해 검토해볼 여지가 있다"며 "위임전결 규정에 의하더라도 보고가 안 됐다. 이 건은 중요 사건에 해당하지만, 접수 7개월이 초과한 후 처리됐다고 하니 차장검사 전결에 문제가 있었다"고 답했다.

아울러 "윤 총장은 관련자들 변호인이나 결재한 부장검사가 유착 의혹이 없는지 살펴봐달라는 요청도 서울중앙지검장에게 보고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이 부분은 상당히 납득되지 않는 점"이라며 "감찰 필요성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18년 전파진흥원은 옵티머스에 수백억을 투자한 뒤 감사에서 지적을 받았다. 이에 서울중앙지검에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 등 경영진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이후 지난해 5월 서울중앙지검은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와 관련 여당 의원들은 22일 대검찰청에 대한 국감에서 당시 중앙지검장이던 윤 총장의 책임을 추궁했다. 윤 총장은 해당 사건이 부장검사 전결로 처리돼 자신은 보고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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