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호 대변인 "정권교체 거부했던 것, 당원들은 기억한다"

[뉴스엔뷰=함혜숙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소위 동교동계 인사들의 복당설에 대해 "동교동계 원로들은 민주당 바깥에서 원로다운 방식으로 민주당을 도와주시리라 믿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최고위원회의 워크숍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최고위원회의 워크숍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대철 전 의원 등 동교동계 인사들의 복당설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일부 언론에서 이 대표가 정 전 의원 등 김대중 전 대통령과 가까웠던 동교동계 복당을 논의했다고 보도한 뒤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오전 SNS를 통해 "당과 지도부의 복당 추진 사실이 없음을 잘 알면서도 있는 것처럼 언론에 흘리는 것에 강한 유감"이라며 "그는 온갖 험담을 쏟아부으며 당을 떠났고, 이후 다른 당 대선후보의 당선에 매진하면서 사실상 정권교체를 거부했던 것을 당원들은 똑똑히 기억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대철 씨는 더불어민주당에 관심 갖지 말아 주시길 바란다"며 "자신과 주변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공당을 이용하려는 의도는 구태정치"라고 덧붙였다.

최 대변인은 앞서도 기자들에게 "일부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동교동계 인사에 대한 복당 논의는 전혀 사실무근이다. 앞으로도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전재수 의원도 전날 SNS를 통해 "불과 몇 년도 지나지 않은 적대행위가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것은 흔쾌히 문제 삼지 않겠습니다만, 이쯤 되면 잊혔으면 잊힌 대로 사는 법을 배우셔야 할 듯하다"며 "그동안 쏟아냈던 가혹하고도 참담한 그 많은 말들을 어찌 감당하시렵니까"라며 동교동계의 복당을 거부했다.

지난 2015년 문재인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대표였던 당시 동교동계 의원들은갈등 끝에 당을 탈당하고 안철수 전 의원을 도와 국민의당을 창당했다. 이후 2018년 국민의당이 분당한 뒤 민주평화당에 합류했으나 민주평화당이 지난해 대안 신당으로 분당 시에는 어느 쪽에도 합류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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