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고객에게 인기 ... "직접 세트 구성하는 고객도 늘어"

[뉴스엔뷰=전승수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서 요리하는 가정이 늘어나는 가운데 스테이크가 올해 추석 정육 선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24일 현대백화점이 밝힌 추석 선물세트 판매 기간(8/14~9/23, 전년 동기간 대비) 정육 매출 분석에 따르면, 스테이크 등 구이용 소고기 판매 비중은 전체의 36.4%로 불고기용(22.7%), 갈비용(25.3%) 보다 많이 팔렸다.

추석 기간 전체 정육 매출에서 구이용 소고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32.1%, 2019년 33.4%, 올해 36.4%로 매년 늘고 있다. 특히 매장에 직접 방문해 '1cm 이상 두께의 스테이크' 등을 주문 제작하는 고객이 늘었다. 실제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의 경우, 기존 가이드북 상에 판매하지 않는 구성의 정육 선물세트를 주문 제작하는 고객이 지난해 추석보다 28% 증가했다.

이러한 매출 증가는 코로나19로 인한 '집밥' 열풍으로 20·30대 젊은 고객들이 요리에 관심을 가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현대백화점 정육 전체 매출 중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32%에 불과하지만, 스테이크 매출에선 44.5%로 유독 높다.

현대백화점은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오는 29일까지 진행하는 추석 선물세트 판매 기간 스테이크가 포함된 구이용 정육 선물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2배 늘린 2만 세트를 판매한다.

대표 상품은 등심 로스와 채끝 스테이크를 200g씩 소포장한 '현대 한우 소담 화(花) 세트'(17만 원, 총 0.8kg)다. 보통 현대백화점 한우 선물세트는 450g씩 포장해 총 3~    
4kg으로 구성되는데, 소담 세트의 경우 200g씩 소포장해 총 1kg 내외로 만들었다.

올 추석 처음 선보인 '넘버나인 프리미엄 세트'(75만 원)는 집에서 요리하기 쉽도록 등심(900g)과 채끝(900g) 스테이크와 송로버섯 소금(100g)·송로버섯 치즈 크림소스(90g)·송로버섯 머스타드 소스(90g)·검은 서양 송로 올리브오일(250mL) 등 곁들여 먹을 수 있는 고급 그로서리(식료품)들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등심·안심·채끝(각 900g)으로 구성된 '현대 한우구이 매(梅) 세트'(59만 원, 총 2.7kg) 등도 대표적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명절 선물로 스테이크 인기가 크게 늘고 있다"며 "이에 고급 그로서리(식료품)와 콜라보한 선물세트를 새롭게 선보이고, 물량을 예년보다 늘리는 등 고객의 취향과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판매 전략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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