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백조, 대전 지역서 대통령상 2회…GS건설, 최근 부실 공사 논란

[뉴스엔뷰=김진수 기자] 대전 동구 가양동 5구역 시공권을 두고 금성백조와 GS건설이 격돌했다. GS건설은 국내 메이저 건설사임을 강조한 반면 금성백조는 대전 지역 굴지의 건설사로서 지역민들에게 받는 신뢰를 내세우고 있다.

가양동5구역 재건축 사업은 대전 동구 동서대로1704번길 23-7 일대 지하 2층∼지상 29층, 아파트 1045가구와 부대복리시설로 재건축하는 프로젝트다. . /사진=가양동 5구역 재건축정비사업조합 제공
가양동5구역 재건축 사업은 대전 동구 동서대로1704번길 23-7 일대 지하 2층∼지상 29층, 아파트 1045가구와 부대복리시설로 재건축하는 프로젝트다. . /사진=가양동 5구역 재건축정비사업조합 제공

지난 8일 대전 동구 가양동 5구역 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장 조점수)은 조합 사무실에서 시공자 선정 입찰을 마감했다. 이에 조합은 오는 19일 1차 합동홍보설명회와 26일 2차 합동홍보설명회를 거친 뒤 시공자선정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18일 열린 시공자 입찰 현장설명회에는 GS건설, 계룡건설, 코오롱글로벌, 효성중공업, 두산건설, 금성백조, 일성건설 등 총 7개 건설사가 참석했다. 이후 입찰 과정에서 2개사로 좁혀졌고 결국 GS건설과 금성백조가 시공권을 두고 다투게 됐다. 

이번 시공사 결정은 굴지의 지역 건설사와 국내 최대 규모 건설사 간의 시공권 경쟁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받는다.  GS건설은 3.3㎡당 공사비 448만원을 금성백조는 447만원을 제시했다.

먼저 금성백조는 1981년 대전에서 창립된 중견종합건설사로 소위 '대전 토박이' 건설사다. 중견 건설사 최초로 '전국 살기 좋은 아파트 대회'에서 대통령상을 2회 수상할 정도로 탄탄한 건설 이력을 갖고 있다. 대통령상을 받은 곳은 각각 대전 도안 7단지와 13단지로 대전 내에서 지어지는 아파트에 강점을 갖고 있는 건축사다. 

최근 금성백조는 수도권으로 건설 범위를 넓히고 있다. 추후 브랜드 가치 상승도 예측된다. 지난달에 경기 고양 일산 1-2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권을 확보하며 수도권으로 진출로를 확대했다. 또 경남 이현 1-5구역 재건축 사업에서도 현대건설ㆍ한화건설 컨소시엄과 맞대결을 펼치고 있는 만큼 중견사의 경쟁력을 보여주게 될지 주목받고 있다.

건설 관계자는 "금성백조는 지역에서 '예미지' 브랜드로 인지도를 쌓아 수도권에까지 진출한 저력을 갖춘 건설사"라며 "특히 지역민들과 소통이 잘 되며 지역적 특색을 고려한 건설로 호평을 받는다. 또 지역 건설사 참여 인센티브가 적용된다는 점도 큰 장점"이라고 밝혔다.

금성백조가 대전이라는 지역적 이점을 잘 활용한 건설사인 반면 GS건설은 국내 5대 건설사 중 하나로 전국적인 건설 이력을 내세우고 있는 회사다. GS건설은 올 초 서울 한남하이츠 재건축 사업을 단독으로 수주한 데 이어 부산에서 공사비 1조원 규모의 문현1 재개발 사업 등을 수의계약 방식으로 수주를 예고한 바 있다. GS건설은 올 하반기부터 공격적으로 전국으로 무대를 확대에 나선다. 특히 경기 안양 목련2단지 리모델링 사업까지 진출 채비를 갖추는 등 주택사업분야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와 관련해 건설 관계자는 "GS건설이 브랜드, 시평 등 모든 면에서 앞선다"면서도 "최근 경기 고양시의 '삼송자이더빌리지'가 준공 네 달을 앞두고 바닥 균열, 벽 누수, 곰팡이 등 부실시공 의혹을 받아 논란이 된 만큼 결과는 모른다. 결국엔 조합원의 선택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양동5구역 재건축 사업은 대전 동구 동서대로1704번길 23-7 일대 지하 2층∼지상 29층, 아파트 1045가구와 부대복리시설로 재건축하는 프로젝트다. 가양동 5구역은 대전복합터미널과 대전IC가 인접해 있으며, 대전역 주변 혁신도시개발과 도시철도 2호선 가양동 트램역이 예정되어 있다.

아울러 인근 현대 힐스테이트 대전 더 스카이(분양예정)와 성남동 1구역, 성남동 3구역 등이 정비사업이 추진 중으로 동구지역 내 신주거 타운으로 형성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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