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의사·간호사 나눈 것 아냐"

[뉴스엔뷰=전용상 기자] 정부와 의료계 간 합의가 이뤄지면서 의료파업 사태가 한고비를 넘긴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다행스럽고 환영한다"는 입장과 함께 의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또 청와대는 최근 일각에서 주장했던 의사, 간호사 편 가르기 논란에 대해선 "진정성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 보좌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8.10.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 보좌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08.10. /사진=뉴시스

4일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정부와 의료계가 우여곡절 끝에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집단 휴진이 장기화되며 국민들께서 걱정이 크셨을 것"이라면서 이처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늘 합의에 따라 의사들이 진료 현장에 복귀해 의료 공백 없이 환자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킬 수 있게 됐고 국민 불안을 크게 덜었다"며 "정부와 의료계가 코로나의 엄중한 상황 극복하는 데 힘을 모아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의사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표했다. 그는 "지금까지 의사들의 헌신과 노고가 있어서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 보호하며 K방역에 성공할 수 있었다"면서 "코로나의 중대 고비에서도 큰 역할을 하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의료체계 개선 의지는 놓지 않았다. 그는 "코로나 안정화되면 의정 협의체가 성과 있게 운영되기 바란다"면서 "보건의료체계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비 온 뒤 땅 굳는다는 말이 있다. 현재 진통이 더 나은 미래로 가는 밑거름 됐으면 한다"면서 "국민건강 증진이라는 궁극적 목표로 승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더 낮은 자세로 의료격차 해소 등 의료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이른바 '편 가르기 논란'에 대해선 "간호사분들에 대한 메시지는 그야말로 감사와 위로의 메시지였을 뿐"이라며 "의사를 포함한 의료진에 대한 감사 메시지는 이미 여러 차례 발신했다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자신의 SNS에 "파업 의사들 짐까지 떠맡은 간호사 헌신에 감사하다"고 적었다. 코로나19 재확산 국면 속에서 의사집단의 파업으로 인해 간호사의 업무가 가중되고 있는 점에서 이들을 격려하는 취지였으나, 일각에선 의사와 간호사의 편 가르기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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