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1일 국민의힘 예방으로 코로나 간접접촉

[뉴스엔뷰=함혜숙 기자] 2차 재난지원금 논의를 위한 고위 당·정·청 회의가 3일 연기됐다. 국회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또다시 자택 대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왼쪽)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미래통합당 당대표실을 찾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0.09.01 /사진=뉴시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왼쪽)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미래통합당 당대표실을 찾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0.09.01 /사진=뉴시스

3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날 저녁 예정됐던 고위 당·정·청 회의는 내일(4일)로 연기됐다. 이날 국민의힘 당직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 대표는 자택 귀가했다.

이 대표가 지난 1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예방할 당시, 해당 당직자의 상급자인 이종배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접촉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가 고위 당·정·청 참석 멤버였던 만큼 당·정·청 회의 연기는 불가피해졌다. 당초 당·정·청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비공개회의를 갖고 재난지원금 규모와 지급 방식, 재원 마련을 위한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고위 당·정·청 회의에는 이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와 정세균 국무총리,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참석하기로 했었다.

이 대표 측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고위 당·정·청 회의에 화상으로 참여하는 등 다른 방안을 모색 중이다.

민주당은 추석 전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해서는 논의를 서둘러 이번 주 내 결론이 나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민주당은 당정 협의를 거친 뒤 당의 입장을 정부와 청와대에 전달할 계획이었다.

회의 연기와 관련해 민주당 공보실은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이 대표를 비롯해 1일 예방에 참석한 최인호 수석대변인, 오영훈 비서실장이 일정을 취소하고 귀가했다"며 "이 정책위의장의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택에서 대기하며 국회안전상황실의 안내에 따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정책위의장의 검사 결과에 따라 고위 당·정·청 일정이 그대로 갈지 말지가 결정된다"며 "다음에 일정을 다시 안내해줄 것"이라고 알렸다. 고위 당·정·청 회의에 앞선 오후 3시 30분 예정됐던 실무 당정 협의는 국회 외부로 장소를 옮겨 그대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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