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지도자 5인과 '시급한 민생 지원' 의견 일치"

[뉴스엔뷰=전용상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있었던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예방을 언급하며 야당과 협치를 강조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왼쪽)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미래통합당 당대표실을 찾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0.09.01 /사진=뉴시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왼쪽)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미래통합당 당대표실을 찾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0.09.01 /사진=뉴시스

이 대표는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추가 발언에서 "김 위원장께 세 가지의 정책 협치를 제안했는데 이에 대해 김 위원장도 원칙적으로 동의해주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이 제안한 세 가지 정책 협치는 ▲4·15 총선 공약의 공통사항 입법화 ▲통합당의 개정된 정강·정책과 민주당의 정강·정책 중 공통 또는 근접 사안의 조기 입법화 ▲국회 내 4개 특별위원회(비상경제·균형 발전·저출산·에너지)의 조속한 가동 등이다.

이 대표는 "지난 1일 야당 지도자들을 차례로 뵙고 취임 인사를 드렸다"며  "저를 포함한 5개 정당 책임자들이 위기 극복을 위해 협력하고 민생 지원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의견 일치를 봤다. 지원 방식은 견해차가 약간 있었지만, 시급성은 공통으로 언급했다. 그래서 큰 틀에서 보면 큰 차이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책 협치를 통해 협치의 범위 점차 넓혀가는 것이 제가 생각하는 협치의 방식"이라며 "그 점을 여러분께 보고드린다"고 했다.

또 이 대표는 의료계 파업 사태와 관련해 "지금 한정애 정책위의장이 의료계 지도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며 "우리는 진정성을 갖고 국회의 권한과 책임으로 사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들이 국가적 위기를 눈물로 견디고 계신 것처럼 환자들도 눈물로 의사들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며 "의료계 진료 거부가 더욱더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의사들께서 한시라도 빨리 환자 곁으로 와 주시기 바란다"며 "그것이 환자와 국민을 위해서도 필요하고 국민의 신뢰 위에 서 있는 의료계의 미래를 위해서도 절박한 일"이라고 촉구했다.

앞서 1일 한 정책위의장은 대한의사협회(의협),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와 만나 공공 의대 설립 등에 대해 전면 재검토 가능성을 시사하며 의료계에 손을 내민 바 있다.

이 밖에도 이 대표는 코로나19의 수도권 확산 사태에 대해선 "사회적 거리두기의 그늘에서 눈물 흘리고 계신 모든 국민들께 위로를 전한다"며 "거리두기가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고는 하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어제 통계를 보면 일일 확진자가 다시 약간 늘어났다. 거리두기 효과가 더 확실해지고 코로나19가 훨씬 더 진정돼야 한다. 그렇게 되도록 좀 더 참고 견뎌야 한다"며 "자영업자와 노동자 등의 눈물을 닦아드리도록 당정 협의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추경안을 편성해 처리함으로써 최대한 빨리 집행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