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즐기는 것도 더위 이기는 방법"

[뉴스엔뷰=전용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독서의 달 9월을 맞아 '코로나 사피엔스', '오늘부터 세계는' 등 4권의 책을 추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8.31.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8.31.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1일 SNS에 "제가 올여름에 읽은 책 가운데 추천하고 싶은 책들"이라며 "사회적 거리가 강화된 지금, 방역 협조를 위해 외출을 자제하고 계신 분들이 많은데, 모처럼 독서를 즐겨 보는 것도 더위를 이기는 좋은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먼저 '코로나 사피엔스', '오늘부터 세계는'을 언급하며  "두 책은 비슷한 성격의 책이다. 코로나19 이후 인류의 미래가 어떤 모습이 될지, 다양한 분야의 대한민국의 석학들과 세계의 석학들에게 묻고 답한 내용을 정리한 책들이다. 코로나19 이후 우리가 어떤 삶을 살 게 될지, 개인이나 정부가 어떤 부분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할지 가늠해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들이기도 하고, 시간을 많이 들이지 않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이라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역사 서적인 '리더라면 정조처럼'과 '홍범도 평전'을 소개했다. 그는 "역사 읽기를 좋아하는 분들께는 우선 '리더라면 정조처럼'을 권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오늘을 사는 우리가 본받을 만한 정조대왕의 리더십을 배울 수 있고 당대의 역사를 보는 재미도 있다. 저는 정조대왕이 금난전권을 혁파하여 경제를 개혁한 이야기가 가장 좋았다"고 했다.

이어 "'홍범도 평전'은 봉오동 대첩과 청산리 대첩의 승리를 이끈 홍범도 장군의 평전이다. 마침 올해가 봉오동 대첩과 청산리 대첩의 100주년이 되는 해이고, 카자흐스탄에 묻혀있는 장군의 유해봉환을 정부가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며 "그의 생애와 함께 우리가 잘 몰랐던 독립군들의 초창기 항일무장독립 투쟁의 역사를 볼 수 있다"고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여름휴가마다 휴가지에서 읽은 책들을 SNS에 소개해왔다. 향후 정국 구상과 일종의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측면에서 역대 정권에서도 주목받았다.

2017년 문 대통령은 여름 휴가를 마치고 책 '명견만리(明見萬里)'를 소개한 바 있다. 문 대통령 소개 직후 판매량이 25배 급증하는 등 열풍이 불었다. 2018년 여름 휴가에는 작가 한강이 쓴 '소년이 온다', 소설가 김성동이 펴낸 장편소설 '국수(國手)', 진천규 통일전문 기자의 방북취재기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 등 3권을 추천했다.

그러나 올해는 집중호우 및 코로나 사태로 휴가를 취소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대통령에게도 책을 읽을 기회가 되었지만, 갈수록 어려워지는 출판시장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는 보람도 있었다"며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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