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피해자 기림의 날 영상 메시지서 밝혀

[뉴스엔뷰=전용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괜찮다'고 하실 때까지 해법을 찾겠다"고 밝혔다.

14일 충남 천안 국립망향의동산에서 '미래를 위한 기억'을 주제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정부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영상메세지가 상영되고 있다. 2020.08.14.
14일 충남 천안 국립망향의동산에서 '미래를 위한 기억'을 주제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정부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영상메세지가 상영되고 있다. 2020.08.14. <사진=뉴시스>

문 대통령은 14일 충남 천안 국립 망향의 동산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에 영상 축사를 보내 이같이 밝혔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1991년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故) 김학순 할머니께서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한 날을 기념해 만든 날이다. 정부는 2017년 12월 기림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뒤 2018년부터 기념식을 열고 있다.

문 대통령은 위안부 할머니들의 활동이 여성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실천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할머니들의 용기 있는 증언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유엔 인권조사관의 보고서로 채택됐고 국제인권 법정을 거쳐 전쟁범죄로 규정됐다"며 "국제사회에서도 인류 보편의 여성 인권운동이자 세계적인 평화운동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 해결과 할머니들 보호에 정부의 노력도 강조했다.

그는 "문제해결의 가장 중요한 원칙은 '피해자 중심주의'"라며 "정부는 할머니들의 용기와 헌신이 존엄과 명예를 회복하는 것으로 보답받을 수 있도록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다.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한 조사와 연구, 교육을 보다 발전적으로 추진해 더 많은 학생과 시민들이 할머니들의 아픔을 나누며 굳게 연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