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진 '방조 집단'으로 매도하면 법적 대응할 것"

[뉴스엔뷰=이준호 기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김주명(57) 서울시 평생교육진흥원장이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방조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김 원장은 성추행 방조 및 묵인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방조 혐의로 고발된 전 비서실장 중 1명인 김주명 서울시 평생교육진흥원장이 피고발인 조사를 마친 후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2020.08.13.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방조 혐의로 고발된 전 비서실장 중 1명인 김주명 서울시 평생교육진흥원장이 피고발인 조사를 마친 후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2020.08.13. <사진=뉴시스>

13일 서울지방경찰청은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서울시의 묵인·방조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 핵심 참모인 김 원장을 불러 4시간 동안 피고발인 조사를 벌였다.

김 원장은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박 전 시장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아직도 구체적인 내용을 알지 못한다"면서 "성추행을 방조하거나 묵인하지 않은 것은 물론 피해자에게 어떠한 피해 호소와 전보 요청도 들은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김 원장은 "피해자와 나눈 텔레그램 대화록을 모두 경찰에 제출할 계획"이라며 "필요하다면 대질 신문도 받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책임질 일은 책임지겠지만, 정치적 음해를 목적으로 비서실 직원들을 매도하고 경찰에 고발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 대해서는 민형사상의 법률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강용석 변호사 등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측은 지난달 김 원장을 포함한 전직 비서실장 4명을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방조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고발 대상에는 김 원장 외에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행정1부시장), 더불어민주당 허영 의원, 오성규 전 서울시 비서실장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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