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승교 수위 한때 5m까지 상승…현재 3m 유지

[뉴스엔뷰=함혜숙 기자] 북한이 우리 측에 통보 없이 임진강 상류 황강댐 수문을 개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일시적으로 임진강 수위가 올라갔지만, 현재는 안정을 되찾았다.

울·경기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경보가 내려진 3일 오전 집중호우로 경기 연천군 사랑교 수위가 상승하고 있다. (사진=한강홍수통제소 CCTV) 2020.08.03.
서울·경기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경보가 내려진 3일 오전 집중호우로 경기 연천군 사랑교 수위가 상승하고 있다. 2020.08.03. <사진=뉴시스>

김준락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4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북한 지역 호우로 인해 황강댐 수문을 개방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중부 지역 집중 호우에 따라 필승교 수위가 어제 새벽 한때 5m 이상 상승했지만, 현재는 3m 수준으로 내려간 안정적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군은 현재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실시간 유관기관과 상황을 공유하면서 지역주민들이나 피해 예방을 위해 선제 조치와 함께 대비 태세를 완벽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남북은 지난 2009년 북한이 황강댐 물을 예고 없이 방류해 경기 연천군에서 우리 국민 6명이 사망한 사고를 계기로 수문 개방 시 통보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북측은 2010년 7월 당시 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방류 가능성을 미리 통보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6월 북한이 군 통신선 두절을 단행했고 전날 수문 개방 사실도 알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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