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심의위원회 참석해 해당 발언
결과 나오자 "감사하다" 인사 전해
[뉴스엔뷰]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에 연루된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이 검찰수사심의위원회에 참석해 "지금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은 권력이 반대하는 수사를 하면 어떻게 되는지 본보기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것으로 확인됐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검찰수사심의위원회(수사심의위)에서 "현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하면서 "저는 위원회가 저를 불기소 결정해도, 법무장관과 중앙 수사팀이 저를 구속하거나 기소하려 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검사장은 "그런데도 제가 위원님들께 호소드리는 것은 지금 이 광풍(狂風)의 2020년 7월을 나중에 되돌아볼 때, 적어도 대한민국 사법시스템 중 한 곳만은 상식과 정의의 편에 서 있었다는 선명한 기록을 역사 속에 남겨주십사 하는 것"이라면서 "그래 주시기만 한다면 저는 억울하게 감옥에 가거나, 공직에서 쫓겨나더라도 끝까지 담담하게 이겨내겠다"고 설명했다.
수사심의위는 한 검사장에 대해 현안위원 10명이 수사 중단, 11명이 불기소 의견을 냈다. 이 전 기자와 관련해서는 현안위원 12명이 수사 계속, 9명이 공소제기에 투표했다.
한 검사장은 수사심의위 직후 변호사를 통해 "위원회의 현명한 결정에 감사드린다"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진웅)는 입장문을 통해 "심의위가 (한 검사장에 대해) 수사 중단 및 불기소 의견을 의결한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수사팀은 지금까지의 수사내용과 법원의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취지, 심의위의 심의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앞으로의 수사 및 처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