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회사보다 가장 저렴하게 공급하겠다"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사진=뉴시스>

[뉴스엔뷰]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를 제조하고 저렴하게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서정진 회장은 2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항체 치료제는 기존에 메커니즘이 증명돼 부작용이 적을 것이고 동물실험 결과 좋은 효과가 예상된다"며 "문제는 비싼 가격인데, 셀트리온은 공익재로 여겨 항체치료제를 개발하는 여느 회사보다 최대한 가격을 낮춰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항체 치료제는 전 세계에서 51개 제약기업이 개발 중으로 셀트리온은 지난 17일 코로나 19 항체 치료제의 임상 1상 시험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승인받았다. 국내 1상은 3분기(7~9월) 안에 완료할 계획이다. 유럽으로 확대하는 글로벌 2상의 경우 200~300명, 3상은 2,000~3,000명을 대상으로 한다.

서 회장은 "가격을 낮추기 위해선 제조원가를 낮춰야 한다"며 "현재 전 세계 70억 명이 백신과 치료제를 받아야 약물로 코로나를 종식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 약이 비싸게 보급되고 있어 선진국만 혜택을 누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약물은 공익 재로 개발돼야 하고 비싼 약도 어쩔 수 없이 (가격을) 낮춰야 한다"면서 “셀트리온은 코로나 치료제를 통해 이익을 추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생산량도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과 한국의 생산 능력(CAPA)가 전 세계를 10%를 차지하는데 이 중 절반이 셀트리온에서 나온다. 연간 최대 600만 명까지 투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1년 6개월 치 재고를 보유하고 있어야 문제없이 투여 가능하다. 유통과정 상 9개월 치는 꼭 필요한 재고"라며 "우리도 1년 6개월 치까지 보유할 순 없어서 CMO(위탁개발) 업체와의 협력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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