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 정치인의 5일장을 국민이 지켜봐야 하느냐"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서울시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서울시 제공>

고인이 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가 서울특별시 기관장(葬)으로 5일간 치러지는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이 게재된 지 6시간여 만에 14만 명의 동의를 받았다.

10일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이날 오전 11시께 '박원순 씨 장례를 5일장, 서울특별시장으로 하는 것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은 6시간여만인 오후 5시 455분 현재 14만9210명의 동의를 얻었다.

작성자는 "박원순 씨가 사망하는 바람에 성추행 의혹은 수사도 하지 못한 채 종결됐지만, 그렇다고 그게 떳떳한 죽음이었다고 확신할 수 있느냐"며 "성추행 의혹으로 자살에 이른 유력 정치인의 화려한 5일장을 언론에서 국민들이 지켜봐야 하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대체 국민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거냐"며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시장은 성추행 혐의로 고소된 다음 날인 9일 극단적 선택을 했다. 박 시장의 빈소는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장례는 서울특별시장으로 5일장이며, 발인은 13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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