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으로 운영돼 글쓴이 지목 어려워...다수 참여
경찰 "신고 접수되는 대로 수사에 착수 할 것"

인천공항 직원들의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여성 승무원을 대상으로 한 성희롱 발언이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 채팅방은 비밀번호가 있어야 입장이 가능한 비공개형 채팅방으로, 다수의 인천공항 직원이 참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뉴스엔뷰] 인천공항 직원들의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여성 승무원을 대상으로 한 성희롱 발언이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 채팅방은 비밀번호가 있어야 입장이 가능한 비공개형 채팅방으로, 다수의 인천공항 직원이 참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천공항 직원들이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방 내용이 사진이 게재됐다. 이 카카오톡 대화방에는 “이제 승무원들 헌팅할 수 있다니 벌써 너무 흥분돼요”, “어차피 몸(도) 좋아 승무원 원래 꼬셨음”이라며 성희롱 발언이 오고갔다. 당시 이 대화방은 익명으로 운영됐고, 대화 당시 326명이 입장한 상태였다.

인천공항 직원들이 참여한 다른 대화방인 ‘인천공항 검색대 대나무숲’ 역시 승무원을 대상으로 한 성희롱 발언이 게재됐다. 이 대화방에는 보안검색요원들이 대거 참여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 대화방에는 “ "정규직 되면 승무원 먹기 가능?”, “너는 못먹어”, “고졸 출신 임원 되면 스튜어디스 기쁨조로 가능” 등의 대화가 오갔다.

인천공항 노조 관계자는 “이들 대화방 이외에 더 많은 오픈형 채팅방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익명으로 대화하는 만큼 이들이 어떤 직종에서 일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도 “카카오톡의 대화 내용에 대해 신고가 접수되는 즉시 수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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