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사전예약 관람...27일 오후 4시부터 경매

사진왼쪽부터 금동여래 입상(보물 제 284호)과 금동보살입상(보물 제 285호).ⓒ케이옥션
사진왼쪽부터 금동여래 입상(보물 제 284호)과 금동보살입상(보물 제 285호).ⓒ케이옥션

[뉴스엔뷰] 간송(澗松) 전형필(1906~1962)이 소장했던 금동불상 2점이 82년만에 경매에 나왔다.

케이옥션이 오는 27일 여는 5월 경매에 금동여래 입상(보물 제 284호)과 금동보살입상(보물 제 285호)을 간송미술관이 출품했다고 밝혔다.

간송 전형필은 일제강점기에 우리 문화재 수집을 위해 헌신한 인물이다. 대표적으로 '훈민정음 해례본'(국보 제70호)을 비롯해 일본에 유출될뻔한 서화, 도자기, 고서 등 국보급 문화재 5000점을 전 재산을 털어 수집, 1938년 서울 성북동에 보화각을 세워 소장했다.

우리나라 최초 사립미술관이자 최고의 문화재를 보유한 미술관은 1971년 간송미술관으로 개칭, 현재까지 3대에 걸쳐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보물 2점이 경매에 나온건 누적된 재정난 때문인것으로 알려졌다.

경매에 나온 금동불상 2점은 추정가 각각 15억원에 매겨졌다.

케이옥션은 금동여래입상은 8세기에 확립되는 통일신라 조각 양식의 전환기적 양상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양식상으로 매우 중 요한 미술사적 가치를 지닌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출토지를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38cm에 달하는 크기는 우리나라에서 동 시기에 제작된 금동불상으로서는 드물게 큰 크기이다.

금동보살입상은 보살이 취한 손을 앞으로 모아 보주를 받들어 올린 모습과 양 옆으로 뻗은 지느러미 같은 옷자락의 모습은 7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알려진 일본 호류사의 '구세관음'과 유사하다는게 케이옥션의 설명이다.

백제 지역에서 크게 유행했던 봉보주보살상과 일본의 초기 불상이 형성한 교류 속에서 현재까지 유일한 신라 지역 출토 불상이기에 영향 관계를 제시할 자료로서 특별한 가치를 지닌다는 평가다.

출품작은 이날 오후부터 사전예약으로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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